수치여사 “민주주의 근간은 표현의 자유”

수치여사 “민주주의 근간은 표현의 자유”

입력 2010-11-14 00:00
수정 2010-11-14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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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얀마 민주화운동 지도자 아웅산 수치(65) 여사가 석방 이틀째인 14일 자신이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 당사에서 7년 만에 대중연설을 재개하면서 “민주주의의 근간은 표현의 자유”라고 강조했다고 AF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수치 여사는 이날 당사에 모인 수천여명의 지지자들에게 “국민이 정부를 감독할 때 민주주의가 달성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수치 여사는 “모든 민주 세력과 협력하길 희망한다”면서 “국민의 목소리를 들은 뒤에 우리가 해야 할 일을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나를 구금상태로 지내게 한 사람들에 대한 적대감은 없다”면서 “정부 보안 관계자들은 나를 잘 대해줬으며 나는 그들이 국민들도 잘 대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수치 여사는 “수감돼 있는 동안 하루에 6시간씩 언론 보도에 귀 기울여 왔다”면서 “어느 정도까지는 국민이 원하는 바를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얀마 군사정권은 총선 실시 일주일만인 지난 13일 2003년 이후 7년 동안 가택연금해 온 수치 여사를 석방했다.수치 여사는 1989년 첫 가택연금 조치를 당한 뒤 석방과 재구금 등의 과정을 거치며 최근 21년 동안 15년을 구금상태로 지냈다.

 앞서 수치 여사는 석방 직후 “차분하게 대화를 나눠야 할 시기다.국민 전체가 화합해서 노력해야 우리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수치 여사의 NLD는 1990년 총선에서 485석 중 392석을 차지하는 압승을 거뒀지만 군정은 정권 이양을 거부했다.

 수치 여사와 NLD는 지난 7일 실시된 총선을 불공정 선거로 규정하고 참여하지 않았으며 NLD는 정당등록조차 거부해 법적인 정당 지위를 상실했다.

 이번 총선에서는 군정의 후원을 받은 통합단결발전당(USDP)이 전체 의석의 75%가량을 차지하며 압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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