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피해자 많아 사망자 계속 늘어나
중국 상하이(上海) 중심가 고층 아파트 화재의 사망자가 53명으로 급증했다.16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15분께(이하 현지시간) 상하이시 징안취(靜安區) 쟈오저우루의 28층짜리 아파트에서 불이나 이날 현재까지 53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상하이 데일리 홈페이지
15일 오후 중국 상하이 도심의 28층짜리 교사아파트에서 불이나 건물 전체가 화염에 휩싸인 채 검은 연기를 내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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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로 인한 사망자는 화재발생 직후인 전날 오후 5명에서 계속 늘어나고 있다.
또 70여명이 화상을 입거나 호흡기를 다쳐 인근의 화산(華山), 화둥(華東), 징안취중심(靜安區中心) 등의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그러나 한국인 피해자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노인인 화재 피해자들은 화상과 유독가스 흡입으로 피해를 입었으며 일부는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불이 난 아파트는 1998년 건설돼 퇴직 교사들을 중심으로 500가구가 거주해오다 최근 겨울을 맞아 보온을 위한 외벽 공사를 진행 중이었다.
목격자들은 아파트 주변 바닥에 쌓여 있던 시공재료에서 화재가 발생한 후 순식간에 건물 전체로 번졌다고 전했다.
화재발생 후 25개 소방중대와 100여대의 소방차량이 출동해 진화작업을 벌인 끝에 화재발생 4시간15분만인 전날 오후 6시30분 진화에 성공했다.
징안취 정부는 피해 주민들을 인근 호텔로 옮겨 숙식을 제공하고 있다.
경찰은 자세한 화재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중국 공산당과 국무원, 공안부 등 중앙부처는 이번 화재 직후 이례적으로 특별화재사고조사반을 구성, 현장에서 사고처리를 지휘하고 있다.
상하이총영사관 관계자는 “중국 공안측에 확인했으나 한국인 피해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면서 “계속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하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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