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서 미국 측에 자국 스파이망 정보를 넘긴 고위 정보당국자의 신원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일간 신문 코메르산트는 앞서 11일 “지난 6월 터진 미국 내 러시아 스파이망 적발 사건과 관련,미국 정보 당국에 러시아 정보요원들의 신원을 넘겨준 ‘배신자’는 대외정보국(SVR) 비합법정보요원실의 미국과 과장으로 일한 셰르바코프 대령”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인테르팍스 통신은 15일 익명의 자국 정보기관 소식통을 인용해 “진짜 배신자는 셰르바코프 대령이 아니라 SVR 미국과에서 차석으로 일한 포테예프 대령”이라고 보도했다.
통신은 “포테예프 대령이 6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의 미국 방문 며칠 전에 러시아를 탈출해 현재 미국에 머물고 있다”며 “포테예프의 도피 전에 먼저 그의 딸과 아들이 차례로 미국으로 떠났다”고 전했다.포테예프의 아내도 이미 오래전부터 미국에 거주하고 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소식통은 통신에 “일부 언론에서 보도한 셰르바코프 대령도 실제로 ‘배신자’이긴 하지만 그는 이미 오래전에 미국으로 도망가 6월 미국에서 불거진 스파이 스캔들과 직접적 연관이 없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이어 “셰르바코프 대령은 비합법정보요원들을 관리하는 SVR의 ‘S’실이 아니라 방첩담당인 ‘K’실 부실장으로 일했었다”며 “그가 S실의 소수 지도부에만 알려진 비합법정보요원들에 관한 개인신상이나 업무활동에 대해 알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또 다른 통신사인 리아노보스티도 이날 정보기관 관계자를 인용해 “스파이 스캔들 범인은 셰르바코프 대령이 아니며 올해 초 미국으로 도주한 SVR 중앙부처 대령 포테예프”라고 보도했다.
통신은 “포테예프의 미국 도주는 그의 신분이 드러날 것을 우려한 미국 측의 공작으로 이루어졌다”며 “현재 포테예프와 그의 가족은 미국 정부의 보호 아래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통신에 “포테예프가 미국 내 러시아 정보망에 실질적 위협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또 미국에서 활동하는 다른 정보요원들을 또 다른 ‘공격’에서 구해내기 위해 특별조치를 취하는 데는 많은 시간과 자금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지난 6월 말 자국내에서 활동해 오던 러시아 스파이 11명을 체포해 그 다음 달 이중 10명을 미국 정보원으로 일하다 붙잡힌 러시아인 4명과 맞교환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일간 신문 코메르산트는 앞서 11일 “지난 6월 터진 미국 내 러시아 스파이망 적발 사건과 관련,미국 정보 당국에 러시아 정보요원들의 신원을 넘겨준 ‘배신자’는 대외정보국(SVR) 비합법정보요원실의 미국과 과장으로 일한 셰르바코프 대령”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인테르팍스 통신은 15일 익명의 자국 정보기관 소식통을 인용해 “진짜 배신자는 셰르바코프 대령이 아니라 SVR 미국과에서 차석으로 일한 포테예프 대령”이라고 보도했다.
통신은 “포테예프 대령이 6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의 미국 방문 며칠 전에 러시아를 탈출해 현재 미국에 머물고 있다”며 “포테예프의 도피 전에 먼저 그의 딸과 아들이 차례로 미국으로 떠났다”고 전했다.포테예프의 아내도 이미 오래전부터 미국에 거주하고 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소식통은 통신에 “일부 언론에서 보도한 셰르바코프 대령도 실제로 ‘배신자’이긴 하지만 그는 이미 오래전에 미국으로 도망가 6월 미국에서 불거진 스파이 스캔들과 직접적 연관이 없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이어 “셰르바코프 대령은 비합법정보요원들을 관리하는 SVR의 ‘S’실이 아니라 방첩담당인 ‘K’실 부실장으로 일했었다”며 “그가 S실의 소수 지도부에만 알려진 비합법정보요원들에 관한 개인신상이나 업무활동에 대해 알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또 다른 통신사인 리아노보스티도 이날 정보기관 관계자를 인용해 “스파이 스캔들 범인은 셰르바코프 대령이 아니며 올해 초 미국으로 도주한 SVR 중앙부처 대령 포테예프”라고 보도했다.
통신은 “포테예프의 미국 도주는 그의 신분이 드러날 것을 우려한 미국 측의 공작으로 이루어졌다”며 “현재 포테예프와 그의 가족은 미국 정부의 보호 아래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통신에 “포테예프가 미국 내 러시아 정보망에 실질적 위협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또 미국에서 활동하는 다른 정보요원들을 또 다른 ‘공격’에서 구해내기 위해 특별조치를 취하는 데는 많은 시간과 자금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지난 6월 말 자국내에서 활동해 오던 러시아 스파이 11명을 체포해 그 다음 달 이중 10명을 미국 정보원으로 일하다 붙잡힌 러시아인 4명과 맞교환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