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설탕값 폭등에 소금섞은 가짜설탕 등장

中, 설탕값 폭등에 소금섞은 가짜설탕 등장

입력 2010-11-18 00:00
수정 2010-11-18 11:0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최근 설탕 가격이 급등하면서 중국에서 가격이 저렴한 소금이 섞인 ‘가짜 설탕’이 등장했다.

 최근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에서 소금을 섞은 설탕을 샀다가 낭패를 본 피해자들이 잇따르고 있다고 화상신보(華商晨報)가 18일 보도했다.

 신문은 지난 17일 선양시 훈허(渾河)의 ‘새벽 시장’에서 가짜 설탕을 판매하던 노점상이 경찰에 붙잡혔으며 이 노점상에게 속아 가짜 설탕을 샀다고 신고한 소비자만 10명이 넘는다고 전했다.

 이 노점상은 “저장 창고가 부족한 탓에 오래 보관할 수 없어 싸게 파는 것”이라며 1.5㎏짜리 한 포대를 10 위안에 판매했다.

 최근 설탕 가격이 급등,슈퍼마켓 등에서 15 위안에 판매하는 것에 비해 훨씬 저렴했기 때문에 사겠다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이 설탕은 곧 매진됐다.

 자오(趙)모씨는 “시중 가격의 3분의 2에 불과해 미심쩍긴 했지만 맛을 보니 진짜 설탕이어서 믿고 샀는데 집에 와 보니 포대 아랫부분에 육안으로는 구분이 안 되는 소금이 들어 있었다”며 “싸다는 말에 20포대를 한꺼번에 산 사람도 있었다”고 분통을 떠뜨렸다.

 뒤늦게 가짜 설탕이라는 것을 알게 된 구매자들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힌 판매상은 “단순히 물건을 건네받아 판매했을 뿐”이라며 “공급업자는 따로 있다”고 말해 소금이 섞인 가짜 설탕이 대량 유통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소금을 섞은 설탕이 등장한 이유는 설탕과 소금의 가격 차이가 커 막대한 이익을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선양에서 거래되는 설탕은 500g당 5-6 위안이지만 같은 분량의 소금은 1 위안에 불과하다.

 지난해 말 t당 3천 위안을 밑돌던 중국 설탕 가격은 지난달 7천387 위안으로 급등,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설탕 제조업계는 원가 상승을 이유로 10% 추가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선양=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AI의 생성이미지는 창작인가 모방인가
오픈AI가 최근 출시한 ‘챗GPT-4o 이미지 제네레이션’ 모델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인공지능(AI)이 생성한 이미지의 저작권 침해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해당 모델은 특정 애니메이션 ‘화풍’을 자유롭게 적용한 결과물을 도출해내는 것이 큰 특징으로, 콘텐츠 원작자의 저작권을 어느 범위까지 보호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1. AI가 학습을 통해 생성한 창작물이다
2. 저작권 침해 소지가 다분한 모방물이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