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롄잔 전 부총통, 첫 수상자”
반체제 인사 류샤오보(劉曉波)의 노벨평화상 수상에 강력 반발해온 중국이 노벨평화상 시상식 하루 전에 대안 평화상을 주기로 했다.중국의 ‘공자평화상’ 수상자 선정위원회는 올해 첫 수상자로 롄잔(連戰) 전 대만 부총통을 선정하고 9일 시상식을 열 것이라고 8일 밝혔다.
이날은 올해 노벨평화상 시상식보다 하루 전이자 중국 관영 매체가 중국판 대안 노벨상을 제안한 지 약 3주 만이다.
공자평화상 수상자 선정위는 평화에 대한 중국인의 관점을 반영할 수 있는 상이 필요해 이 같은 상을 제정했다면서 롄 전 대만 부총통은 양안 간 평화 증진에 기여한 공로가 크다고 수상 배경을 설명했다.
선정위는 마이크로소프트(MS) 설립자인 빌 게이츠,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티베트 불교의 2인자인 판첸 라마 등 8명의 후보군 중에서 롄 전 부총통을 낙점했다고 말했다.
수상자에게는 약 10만 위안이 상금으로 수여된다.
선정위는 중국 정부의 공식 기구는 아니지만 중국 문화부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롄 전 부총통 측은 수상 소식을 전해 들은 바 없어 논평할 수 없다고 반응했다.
베이징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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