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남쪽 남극 해역에서 조업중이던 한국 원양어선 제1인성호가 침몰해 22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된 가운데 사고원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항해 전문가들은 사고 당시 바다 상황이나 사고 직전 운항 상태 등에 관한 정보가 없는 상황에서 사고원인을 추정하기는 쉽지 않지만 크게 ‘너울’ 같은 바다 기상악화나 유빙과의 충돌로 인한 침수 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김길수 한국해양대 해사수송과학부 교수는 “사고 당시 바다 상황이나 선박에 대한 정보 없이 사고원인을 말하긴 어렵지만 너울 혹은 유빙과의 충돌로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그는 “사고 당시 초속 20m 정도의 강한 바람에다 파도가 5∼6m나 높았던 점을 고려하면 강한 바람이 선박의 한쪽 방향으로 계속 불면서 생기는 너울현상때문에 선박의 ‘복원성’이 낮아져 배가 옆으로 넘어지면서 뒤집힐 수 있다.”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어 “기상 악화가 아니라면 바닷속 거대한 유빙이 선박 하부를 충격,선체에 구멍이 생기면서 침수돼 배가 가라앉았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공길영 한국해양대 항해시스템공학부 교수는 기상악화에 무게를 뒀다.
그는 “배가 작은 어선이고 초속 20m 정도의 바람과 5∼6m 정도의 파도가 쳤다면 태풍이 왔을 때의 바다날씨를 떠올리면 된다.”라며 “배를 옆으로 틀다 너울성 파도에 배가 넘어졌거나 화물을 많이 실었다면 많은 양의 바닷물이 선수 갑판 위를 덮쳐 선박이 그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침몰했을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제1인성호 선사인 인성실업 측은 기상악화로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인성실업 관계자는 “인성호가 원양어선 치고는 그렇게 노후화된 선박이 아닌데다 최근 외국에서 배를 들어올려 꼼꼼하게 점검하고 정비했기 때문에 선체 이상으로 배가 침몰했을 가능성은 낮다.”라고 말했다.
한편 부산해양경찰서는 구조된 1등 항해사가 귀국하는 대로 불러 사고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해경 관계자는 “1등 항해사가 살아있기 때문에 그를 불러 사고당시 바다 상황과 선박 운항상태 등을 조사하면 사고원인을 가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항해 전문가들은 사고 당시 바다 상황이나 사고 직전 운항 상태 등에 관한 정보가 없는 상황에서 사고원인을 추정하기는 쉽지 않지만 크게 ‘너울’ 같은 바다 기상악화나 유빙과의 충돌로 인한 침수 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김길수 한국해양대 해사수송과학부 교수는 “사고 당시 바다 상황이나 선박에 대한 정보 없이 사고원인을 말하긴 어렵지만 너울 혹은 유빙과의 충돌로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그는 “사고 당시 초속 20m 정도의 강한 바람에다 파도가 5∼6m나 높았던 점을 고려하면 강한 바람이 선박의 한쪽 방향으로 계속 불면서 생기는 너울현상때문에 선박의 ‘복원성’이 낮아져 배가 옆으로 넘어지면서 뒤집힐 수 있다.”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어 “기상 악화가 아니라면 바닷속 거대한 유빙이 선박 하부를 충격,선체에 구멍이 생기면서 침수돼 배가 가라앉았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공길영 한국해양대 항해시스템공학부 교수는 기상악화에 무게를 뒀다.
그는 “배가 작은 어선이고 초속 20m 정도의 바람과 5∼6m 정도의 파도가 쳤다면 태풍이 왔을 때의 바다날씨를 떠올리면 된다.”라며 “배를 옆으로 틀다 너울성 파도에 배가 넘어졌거나 화물을 많이 실었다면 많은 양의 바닷물이 선수 갑판 위를 덮쳐 선박이 그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침몰했을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제1인성호 선사인 인성실업 측은 기상악화로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인성실업 관계자는 “인성호가 원양어선 치고는 그렇게 노후화된 선박이 아닌데다 최근 외국에서 배를 들어올려 꼼꼼하게 점검하고 정비했기 때문에 선체 이상으로 배가 침몰했을 가능성은 낮다.”라고 말했다.
한편 부산해양경찰서는 구조된 1등 항해사가 귀국하는 대로 불러 사고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해경 관계자는 “1등 항해사가 살아있기 때문에 그를 불러 사고당시 바다 상황과 선박 운항상태 등을 조사하면 사고원인을 가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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