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첫 에이즈 완치

세계 첫 에이즈 완치

입력 2010-12-17 00:00
수정 2010-12-17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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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 줄기세포로 치료 성공” 美 앨라배마大 학술지 게재

세계 최초로 에이즈를 완치한 사례가 등장했다. 미국 버밍엄 앨라배마대학의 마이클 사그 박사팀은 미국 국적의 40대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보균자가 말초 혈액 줄기세포가 포함된 피를 수혈받은 뒤 HIV 감염이 완전히 치료된 사례를 확인, 학술지 ‘혈액(Blood)’에 발표했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독일에 사는 이 환자는 2007년 백혈병 치료 목적으로 말초 혈액 줄기세포를 이식받았다. 3년 후 이 환자의 혈액을 분석한 결과 백혈병뿐 아니라 HIV 감염 징후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당시 혈액 줄기세포를 제공한 헌혈자는 HIV에 저항성이 있는 유전자를 선천적으로 갖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그 박사는 “이는 매우 특이한 방법으로 HIV 감염이 완치될 가능성을 보여준 흥미로운 사례”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그러나 아직 이 치료법의 위험이 커서 표준치료법이 되기는 어렵다며 과도한 기대를 경계했다. 골수 이식, 그리고 최근에는 혈액 줄기세포 이식이 암환자에게 많이 시행되고 있지만, 건강한 사람에게 이 시술이 어떤 위험을 초래하는지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2010-12-17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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