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공짜표 요구했다… 뉴욕주지사 6만弗 벌금

야구공짜표 요구했다… 뉴욕주지사 6만弗 벌금

입력 2010-12-22 00:00
수정 2010-12-22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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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패터슨(56) 미국 뉴욕 주지사가 공짜 티켓 몇장에 낭패를 보게 됐다.

패터슨 뉴욕 주지사가 지난해 미국 프로야구 월드시리즈 무료 경기표를 요구했다가 6만 달러(약 6900만원)가 넘는 벌금을 물게 됐다고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뉴욕주의 공공청렴위원회는 패터슨 주지사가 2009년 치러진 뉴욕 양키스 대 필라델피아 필리스 월드시리즈 경기표 5장을 무료로 받아 공무원법을 위반한 혐의로 그에게 6만 2125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 공공청렴위원회는 성명에서 이 사안과 관련해 패터슨 주지사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그가 자신의 아들과 아들의 친구를 위해 마련한 경기표 2장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850달러를 지불하려 했다고 거짓 증언했으며, 이는 “자신의 행동이 불법이라는 것을 그가 알고 있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또한 “주지사가 당시 열린 경기의 의식에 참여했지만, 그것으로 그에게 자신의 아들과 아들 친구를 위한 무료 경기표를 얻을 권리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패터슨 주지사가 물게 될 벌금에는 공무원법 위반에 대한 벌금 및 당시 월드시리즈 경기표 값인 2125달러가 포함됐다.

이처럼 미국 내에서는 공무원들이 자신의 신분을 이용해 무료 입장권 등을 확보하는 행태에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 지난 9월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시에서도 소속 공무원들이 관계 기관으로부터 공짜 티켓을 받지 못하게 하는 조례를 만드는 절차에 들어갔다. 시 윤리위원회는 당시 안토니오 비야라이고사 LA시장이 각종 행사에 공짜 티켓을 받고 참석하고서도 이를 시장이 받은 선물로 간주하고 관계 당국에 신고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자 급히 조례 제정을 추진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2010-12-22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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