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신살 뻗친 美정보당국…이집트 상황 또 오판

망신살 뻗친 美정보당국…이집트 상황 또 오판

입력 2011-02-11 00:00
수정 2011-02-11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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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정보당국이 최근 튀니지와 이집트에서 발생한 반(反)정부 시위 사태를 제대로 예측하지 못했다는 비난이 빗발치는 가운데 10일 다시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이 사임할 것이란 잘못된 전망을 내놓는 등 여전히 갈피를 잡지 못하는 양상이다.

 미 중앙정보국(CIA)의 리언 파네타 국장은 이날 하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무바라크 대통령이 오늘밤 안으로 사임할 가능성이 매우 농후하다”고 말했으나 무바라크가 이날 즉각적인 퇴임을 거부하고 나서면서 정보기관의 ‘정보 실패’가 다시 도마위에 오르게 됐다.

 앞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튀니지 독재정권 붕괴를 사전에 예측하지 못한 데 대해 정보당국에 실망했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고 의회에서도 정보기관의 무능을 질책하는 목소리가 쏟아져 나왔다.

 이 때문에 이날 하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서도 파네타와 제임스 클래퍼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정보당국의 입장을 해명하느라 진땀을 빼야 했다.

 이들은 정보당국이 사회 불안을 예측할 수는 있어도 오랜 세월 억압받던 사람들을 거리로 내모는 기폭제를 예측할 수는 없고 정보기관들이 불확실성을 줄일 수는 있어도 제거할 수는 없다며 “우리에게는 예지력이 없다”고 해명했다.

 클래퍼는 튀니지와 이집트 사태에 관한 수천건의 보고서를 검토했다며 정보당국이 사태의 진행 상황을 추적하는데 매우 성실하게 임했다면서 “역동적이고 급변하는 상황”에 대해 세밀하고 정확한 보고서를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튀니지와 이집트 사태와 관련한 정보기관의 업무수행 능력에 “B+” 학점을 줬다.

 파네타도 지난해 400여건의 정보보고서에서 이 일대에서 시민봉기가 발생할 잠재적인 가능성이 있음을 경고한 바 있다면서 이번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35명으로 구성된 전담팀을 꾸렸다고 설명했다.

 또 정보당국이 지네 엘 아비디네 벤 알리 튀니지 대통령이 축출될 것이라는 사실을 예측하지 못한 것은 “모든 사람이 독재자들은 기본적으로 어떤 종류의 시위든 진압할 것이라고 추정했던 것 같다”며 “자신(벤 알리)이 망명할 것이라는 사실은 비행기에 올라타 떠나기로 결정하기 전까지는 본인도 몰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파네타는 CIA가 혁명에 “불을 지피는 도화선들”을 사전에 더 잘 감지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점과 튀니지 사태에서의 경험을 통해 이집트에서는 어떤 점들을 지켜봐야 할지 배웠다고 시인했다.

 그러나 파네타는 인도와 파키스탄 사이에 카슈미르 영토분쟁이나 다른 외교적 변화들이 있는지에 대한 질의에 답변하면서 인도-파키스탄 평화회담 재개 합의를 모르고 있는 듯한 발언으로 다시 한번 도마에 올랐다.

 그는 “파키스탄과 인도 사이에 서로 다가서려고 시도하는 노력들이 있었지만 내가 아는 한 아무런 진전이 없었다”고 답했으나 불과 몇 시간 전 양국은 이미 평화회담을 갖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던 것.

 클래퍼도 이날 이집트 최대 야권조직인 무슬림형제단이 “상당 부분 세속적”인 단체라는 발언을 했다가 이후 DNI가 이례적으로 국장의 발언을 바로잡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하는 해프닝을 낳기도 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무바라크의 사임과 관련한 파네타의 잘못된 예측까지 더해지면서 미 정보기관들의 정보능력에 대한 신뢰에 다시 한번 금이 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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