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잡스 후계자는 절대 알려줄 수 없다”

애플, “잡스 후계자는 절대 알려줄 수 없다”

입력 2011-02-24 00:00
수정 2011-02-24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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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애플사 다수 주주들은 최고경영자(CEO)의 승계 계획을 공개하라는 요구를 거부했다.

 애플은 23일(현지시각) 미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구속력이 없는 이 제의가 예비투표에서 부결됐다고 발표했다.

 이번 제안은 스티브 잡스 CEO가 구체적 사유를 명시하지 않은 채 무기한 병가에 들어간 이후 1개월만에 나온 것으로,잡스의 이번 병가는 그가 과거 앓았던 췌장암이나 2009년의 간이식 수술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잡스 CEO는 이날 주총에 참석하지 않았으며 사회를 맡은 팀 쿡 최고운영책임자(COO)와 브루스 스월 총고문은 관련 투표결과를 밝히지 않았다.

 애플사 주주인 ‘센트럴 근로자연금기금’은 이날 잡스가 CEO직을 물러날 때를 대비해 “원활한 (경영권) 이양”을 보장할 승계플랜을 밝히도록 요구했다.

 센트럴기금측은 제안에서 잡스 CEO 후임으로 임명될 인물의 이름을 내놓도록 요구하지는 않았지만 애플사가 최고경영진의 교체에 대비한 3개년 계획 및 회사비상계획이 준비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애플은 이에 앞서 주주들에게 이 제안을 부결시켜 주도록 요청했다.애플측은 내부적으로 이미 그에 관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면서 이 방안이 공개되면 내부 비밀정보가 새나가 경영진 인선 등 능력에 문제를 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센트럴기금의 제안에 찬성했던 북미노동자국제연합(LIUNA)의 제니퍼 오델 대변인은 애플의 경우 주주들에 대해 (CEO)직의 변화가 “미리 예정되든지 혹은 갑자기 결정되든지”간에 명확한 승계플랜을 가질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날 이 제안이 부결된 뒤 향후 같은 내용의 제의가 또 나올 것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부품조달과 자사 아이폰과 구글 안드로이드 OS(운영체제)를 실은 다른 스마트폰과의 경쟁 등에 관한 질문이 많았으나 잡스 CEO에 대한 얘기는 별로 나오지 않았다고 참석자들은 말했다.

 한편 이날 애플 주총은 경합자가 없는 이사 후보라도 정식 선임되기 위해서는 과반수의 찬성을 얻도록 하자는 미 최대연금기금인 캘리포니아주공무원연금(캘퍼스)측의 제안을 통과시킴으로써 이사회에 대한 주주권한을 한층 강화시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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