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한국인 근로자, 트위터로 불안감 호소

리비아 한국인 근로자, 트위터로 불안감 호소

입력 2011-02-25 00:00
수정 2011-02-25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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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비아 서부지역 날루트에 머물고 있습니다.보름치 기름과 식량으로 버티고 있지만 힘들 것 같네요.”

 리비아의 반정부 시위가 내전으로 치달으면서 현지 한인들의 안전이 심각하게 우려되는 가운데 24일(현지시각) 리비아에서 근무하는 한국인 근로자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날루트에서 고립돼 있다며 답답한 심정과 함께 불안감을 토로했다.

 지난해 8월 리비아에 입국해 날루트 부근의 건설공사 현장에서 시공설계 작업을 담당하고 있다는 최인호(29)씨는 지난 19일부터 ‘@ChoiPro9’라는 아이디로 트위팅하면서 자신의 처지를 전하는 한편 접경지역의 안전여부 등 리비아 탈출에 필요한 정보들을 얻고 있다.

 최씨는 트위터의 비공개 쪽지기능을 통해 연합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현재 자신이 체류하는 날루트 지역의 통신상태가 불량해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없지만 “다행히 인터넷은 살아있다”며 대화를 이어나갔다.

 그는 날루트에서 150km 가량 떨어진 한국인 건설현장에는 50명 미만의 한국인 근로자들이 일하고 있었는데 전날 현지인들이 습격해 고가의 장비와 차량 등을 강탈했다고 전해들었다면서 이들 직원 가운데 18명은 이후 현장에서 벗어나 자신과 합류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최씨는 일단 날루트에 도착한 이들 근로자 18명과 함께 25일 육로를 통해 튀니지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후 튀니지 대사관에 도움을 요청해 한국으로 떠날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그는 자신이 현재 머물고 있는 날루트 지역이 외곽이어서 아직까지는 피해가 없지만 인근 마을에 사는 현지인들이 언제 어떻게 돌변할지 몰라 매우 불안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가 마련한) 전세기의 목적지는 이집트이기 때문에 사실상 전세기에 탑승할 수 있는 사람들은 동부지역 사람들”이라며 자신처럼 서부지역에 머무는 사람들은 육로를 통해 튀니지로 이동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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