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사회비서관에 첫 동성애 남성 기용

백악관 사회비서관에 첫 동성애 남성 기용

입력 2011-02-26 00:00
수정 2011-02-26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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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5일 백악관 사회담당 비서관에 처음으로 남성이자 공개적인 동성애자인 제러미 버나드(49) 전 국립인문학기금(NEH) 연락담당관을 기용했다고 뉴욕 타임스(NYT)가 26일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5일 이메일 성명을 통해 “제러미는 다양한 방법을 활용해 백악관을 미국 역사와 문화를 빛내는 국민의 집으로 만들려는 우리의 비전을 공유하고 있다”면서 “백악관의 많은 이벤트를 통해 미국의 역사와 문화를 미국민과 전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잘 해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바마 행정부의 첫 백악관 사회담당 비서관은 사상 처음으로 흑인출신인 데지레 로저스가 기용됐으나 2009년 11월 미국을 방문한 만모한 싱 인도 총리를 위한 백악관 만찬장에 불청객이 무단으로 들어온 사건에 책임을 지고 작년 2월 사임했다.

 뒤를 이은 정치자금 모금 전문가인 줄리아나 스무트 비서관도 지난 2월 오바마 대통령의 시카고 재선캠프로 가기 위해 사퇴해 공석이었다.

 버나드는 2008년 대선 당시 캘리포니아주에서 오바마 후보를 위해 정치자금 모금을 주도했던 열렬한 지지자로,한때 파트너였던 루퍼스 기퍼드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재정국장과 워싱턴의 ‘파워 커플’로 불리기도 했었다.

 공개적으로 동성애자임을 선언한 그는 국립인문학기금 백악관 연락담당관을 지냈으며,프랑스 주재 미국대사의 선임 자문관으로 활동해 왔다.

 동료들은 버나드 비서관이 문화와 외교,그리고 창조적인 기량을 혼합해 미국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업무에 적격자라고 평가하고 있다.

 그는 2008년 대선 당시 로스앤젤레스에서 오프라 윈프리 등과 함께 대규모 선거자금 모금 리셉션을 개최하는 등 많은 경험이 있고,백악관 및 행정부의 주요 행사 준비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왔다.

 정치전략가인 차드 그리핀은 “백악관 사회담당 비서관에 처음으로 남성이자 동성애자를 기용한 것은 다양성을 중시하려는 오바마 대통령의 뜻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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