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나미로 美서부해안서 1명 실종

쓰나미로 美서부해안서 1명 실종

입력 2011-03-12 00:00
수정 2011-03-12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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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일본 강진으로 발생한 쓰나미가 태평양을 건너 미 서부해안에까지 영향을 미쳐 1명이 실종되는 인명피해와 함께 수백만달러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미국 언론 등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북부지역 크레슨트시 인근에서 쓰나미 파도에 휩쓸려 남자 1명이 실종되고, 항구 시설과 요트 등이 파괴됐으며, 새너제이 남쪽 샌타크루즈에서도 항구시설이 파손되고 요트가 침수되면서 수백만 달러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미 해안경비대는 이날 오전(이하 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와 오리건주 접경에 있는 크레슨트시에서 20마일 떨어진 클라마스강 입구에서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남자 1명이 파도에 휩쓸려가 헬리콥터 등을 이용해 수색중이라고 밝혔다.

해안 경비대측은 이 남자가 친구 2명과 함께 쓰나미 파도를 카메라로 찍던 중 파도가 덮친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크레슨트시도 상당한 피해를 입었다. 이 도시의 보안관 대변인 빌 스티븐스는 쓰나미에 대비해 보트 대부분이 항구로 대피했으나 쓰나미로 발생한 파도로 인해 보트 35척이 파괴되거나 침수되고 부두시설도 파손됐다면서 최고 2.5m 높이의 파도가 일었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까지 피해규모가 수백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쓰나미가 이날 오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쓰나미가 6m 높이의 방파제를 넘지는 못해 대규모 인명피해나 가옥 파손 등은 발생하지 않았다.

이와 함께 샌타크루즈 항구의 보트 정박지에 쓰나미의 높은 파도가 덮쳐 상당수의 소형 보트가 전복되거나 파손됐다.

샌타크루즈 항구위원회의 토비 고다드 위원은 실리콘밸리 일간 새너제이머큐리뉴스에 “1천여척이 정박해 있는 샌타크루즈 항구에 쓰나미 파도가 덮쳤다”고 전했다.

그는 “10분 간격으로 8∼10차례 큰 파도가 일어 일부 보트가 파괴되거나 전복되고 부두시설도 파손됐다”며 “하지만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말했다. 현지 방송은 이 지역에서 200만달러 정도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앞서 하와이에도 쓰나미가 밀려와 저지대 일부 호텔과 주택들이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미국 기상청(NWS)은 이날 새벽 미국 서부 해안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이에 따라 거의 모든 해변이 봉쇄됐고, 해안가 또는 저지대에 거주하는 주민 수천명이 경찰 등의 안내로 새벽에 서둘러 고지대에 위치한 대피소로 대피했으며, 이 과정에서 주요도로에서 교통혼잡이 빚어지기도 했다.

미 서부해안 대부분 지역에서는 권고 대피령이 내려졌으나 많은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고지대로 긴급 대피했으며, 크레슨트시에서만 강제 대피령이 발령된 것으로 전해졌다.

샌프란시스코 남부 지역에 위치한 퍼시피카시에서는 8개 각급 학교에 휴교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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