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여류작가 “女연예인, 성상납 시도” 주장

中 여류작가 “女연예인, 성상납 시도” 주장

입력 2011-03-17 00:00
수정 2011-03-17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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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화(梨花)체’ 시의 창시자로 유명한 중국의 여류 작가이자 시인인 자오리화(趙麗華.47)가 한 여성 연예인이 영화 출연을 위해 자발적으로 성 상납을 시도했으며 그녀의 아버지도 이를 묵인했다고 주장, 파문이 일고 있다.

17일 반관영 통신 중국신문사에 따르면 자오리화는 지난 12일 자신의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 “지우링허우(90后.1990년 이후 출생자)인 여성 연예인이 영화 배역을 따내기 위해 감독에게 성 상납을 시도했으나 거절당하자 재차 제작자를 찾아갔다”고 폭로했다.

그녀는 이어 “어이가 없었던 제작자가 그녀의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어 자초지종을 설명했으나 ‘사양하지 말고 규정에 따라 하라’는 황당한 답변만 들었다”고 전했다.

가까운 지인을 통해 들은 얘기라고 밝힌 그녀는 “중국 연예계에도 성 상납이 만연해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아 서글프다”고 밝혔다.

그녀는 그러나 이 연예인이 누구인지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그녀의 글은 즉각 인터넷을 통해 급속히 확산했으며 바이두(百度) 등 중국의 주요 인터넷 포털과 언론도 이를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누리꾼들은 “연예인의 자발적인 성 상납 시도도 기가 막히지만 아버지가 이를 묵인했다니 어처구니가 없다”며 “진상을 규명, 연예계의 병폐를 근절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또 “성 상납은 중국의 연예계뿐 아니라 체육계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공공연한 비밀로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라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연예계 인사들은 “자오리화가 유명세를 타기 위해 유언비어를 퍼뜨린 것”이라고 비난하고 나서 진위를 둘러싼 공방도 뜨겁다.

자오리화는 2006년 시의 격식을 파격적으로 깬 구어체의 시를 잇달아 발표, 젊은 층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으며 누리꾼들은 이런 유형의 시를 그녀의 이름과 발음이 같은 ‘리화(梨花)체’라고 명명했다.

문단에서는 1910년대 후스(胡適)의 신시가 운동 이후 중국 시 문학계 최대의 변혁이라는 찬사와 시라고는 봐줄 수 없는 글 장난에 불과하다는 혹평이 공존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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