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방사성 물질 30㎞ 확산 확인”

“日 방사성 물질 30㎞ 확산 확인”

입력 2011-03-18 00:00
수정 2011-03-18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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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공중측정장치 확인…WSJ “1천600㎞ 밖 미량 검출”

일본 후쿠시마(福島) 원자력발전소에서 누출된 방사성 물질이 최대 30㎞ 지점까지 확산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이 사고 직후 일본에 급파한 첨단 공중측정장치(AMS)가 수집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악의 방사능 오염이 19마일(약 30㎞) 이상 확산되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시 말하면 원전에서 30㎞ 지점까지는 심각한 수준의 방사성 물질 확산이 확인됐다는 것으로, 특히 원전에 근접한 곳에서는 방사선 농도가 아주 높게 나타났으나 구체적인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에 대해 대니얼 폰먼 미 에너지부 부장관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첫 정찰비행의 결과는 일본에 있는 미국민에게 원전 50마일 밖으로 대피하도록 한 원자력규제위원회(NRC)의 권고가 적절한 것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NYT는 또 통상 북한의 핵무기 관련 동향을 감시하는 미국의 첨단 무인 정찰기 글로벌호크와 스파이 정찰기 U2가 원전 사고현장 상공을 비행하면서 일본 정부의 사고 대응을 지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가 운영하고 있는 방사능 관측 시스템에서 이날 후쿠시마 원전에서 누출된 방사성 물질이 처음 관측됐다고 보도했다.

CTBTO는 현재 일본 내 2곳를 비롯해 전세계 60곳에 관측소를 운영하고 있는데, 후쿠시마 원전에서 1천마일(1천600㎞) 가량 떨어진 러시아 캄차카 관측소에서 처음으로 방사성 물질이 관측됐다.

스웨덴 국방연구원의 라르스 에릭 드 기어 박사는 국제협약상 구체적인 수치를 공개할 수 없다면서도 “현재로선 미국이나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 위험한 상태는 아니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 후쿠시마 원전에서 60마일 떨어진 후쿠시마 시에서는 다른 지역에 비해 약 1천배에 달하는 시간당 20마이크로시버트의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으나 과학자들은 아직 인체에 위험한 수준은 아니라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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