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시리아 정권 계속 버티기..시위 격화

예멘.시리아 정권 계속 버티기..시위 격화

입력 2011-03-31 00:00
수정 2011-03-31 09:5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시리아에선 대통령 연설 직후 시위 벌어져

예멘과 시리아 등 아랍 각국에서 정권 측이 잇따라 퇴진 거부 등 강경 입장을 천명함에 따라 개혁을 요구하는 시위대와의 대립 수위가 높아지면서 시위 사태가 한층 격화되고 있다.

예멘에서는 30일(현지시각) 시위대 수십만 명이 수도 사나와 북부 사다, 동부 마리브 등 전국 주요 도시의 거리로 몰려나와 알리 압둘라 살레 예멘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했다.

살레 대통령은 전날 밤 야당 대표를 만나 총선을 치를 때까지 대통령직을 유지하고 대신 권력은 과도정부에 이양하는 방안을 제시했으나, 야권 대변인인 모함메드 카탄은 “대통령에게 남은 단 하나의 선택은 그저 떠나는 것 뿐”이라며 거부했다.

야권과 시위대는 특히 160명의 사망자를 낸 지난 28일 남부 아비안주의 무기공장 폭발사고가 서방의 우려를 증폭시키기 위해 해당 지역에서 병력을 철수시켜 알-카에다 등 무장세력이 지역을 장악하도록 사실상 방조한 정부의 책임이라고 비난했다.

시위 참가 단체들의 연합체는 성명을 통해 “정권에 의한 이러한 조직적인 (군 병력의) 철수와 계획적인 혼란이 아니었으면 공장에서 대량 사망 사건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살레 정권 붕괴가 미국에 실질적인 문제가 된다’는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의 발언에 대해 야권 대변인 모하메드 알-사브리는 “이는 살레의 편을 드는 미 행정부의 입장을 명확히 보여주는 것으로, 살레가 미국인들을 겁주기 위해 알-카에다 분자들에게 남부에서 혼란을 만들도록 청신호를 보내줬다”고 공격했다.

시리아에서는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이 이날 시위대를 비난한 연설을 행한 직후 북부 항구도시 라타키아에서 연설에 실망한 시위대 수백 명이 시위를 벌여 경찰이 발포 등 진압에 나섰다.

주민들과 현지 언론인 등에 따르면 경찰이 시위대와 대치한 직후 거리에서 총성이 울렸으며, 경찰이 시위대를 해산시키기 위해 발포했다고 한 목격자가 전했다.

아사드 대통령은 앞서 이날 의회 연설에서 “시리아는 지금 외부의 음모에 지배를 받고 있다”며 시위가 외국의 음모에 의한 것이라고 비난하고, 전날 내각 해산 조치에 이어 개혁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연설에서 당초 큰 기대를 모았던 국가비상사태 해제 등 구체적인 개혁안이 나오지 않자 야권과 시위대 등은 크게 반발했다.

국제앰네스티(AI) 활동으로 2009년 투옥됐다 이달 초 풀려난 인권운동가 하이탐 말레는 “그는 아무 것도 말하지 않았다”며 “우리는 민주주의를 원했지만 아무 것도 바뀌지 않았기 때문에 단 하나의 선택은 거리로 나가는 것뿐이다. 시위는 계속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미 국무부도 아사드 대통령의 연설에 대해 “특별한 개혁 조치 등 핵심이 없다”고 논평을 내놓았다.

또 익명의 한 유럽 외교관은 “그는 개혁 과정을 시작하겠다고 말했지만 현 시점에서는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다. 그의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어서 우리는 이에 대해 매우 조심스럽다”고 AFP 통신에 밝혔다.

한편 쿠웨이트에서는 의회와의 갈등을 겪고 있는 내각이 일제히 사임하고 개각이 단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의회 소식통에 따르면 내각이 31일 사임서를 제출하고 셰이크 나세르 알 모하마드 알 사바 총리가 새 내각을 구성하기로 했다.

이번 개각은 현 국왕의 조카인 셰이크 아마드 알 압둘라 알 사바 에너지부 및 정보부 장관 등 장관 3명의 업무 수행 실패 등과 관련해 의원들이 집중 추궁에 나섬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쿠웨이트는 중동 지역에서 역사적으로 가장 민주화된 왕정 체제로 야당의 활동이 활발한 의회는 그간 내각 사퇴를 여러 차례 이끌어낸 바 있다.

김용일 서울시의원, 서대문구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 아카데미 수료식 참석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에서 의정활동하고 있는 김용일 의원(서대문구 제4선거구, 국민의힘)은 지난 8일, 남가좌1동 주민센터에서 열린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 아카데미 수료식에 참석해 수료자들과 정비사업 관련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이번 아카데미는 서대문구 주거정비과에서 기획했다. 서대문구는 오래된 주거지역이 많아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는 지역이다. 가재울뉴타운과 북아현뉴타운을 비롯해 수십 곳의 정비사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이번 아카데미는 조합원의 소중한 자산인 부동산을 깊이 이해하고, 직접 이해관계자로서 자기 자산을 지켜가며 재산 증식의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을 목적으로 운영되었다. 아카데미는 이론과 실무 경험이 풍부한 우수 강사진을 구성하여 ▲정비계획 및 구역지정 절차 ▲조합 추진위의 구성과 운영 ▲조합 임원의 역할 및 소송 사례 ▲정비사업 감정평가의 이해 ▲조합원 분담규모와 관리처분계획 등 정비사업 전반에 걸친 전문적인 강의를 제공했다. 김 의원은 수강자들과의 대화를 통해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 시 조합원들의 종전자산 평가와 분담규모 추산액, 그리고 사업 추진 속도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김 의원은 과
thumbnail - 김용일 서울시의원, 서대문구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 아카데미 수료식 참석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총 13조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하기로 하자 이를 둘러싸고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경기에 활기가 돌 것을 기대하는 의견이 있는 반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소비쿠폰 거부운동’을 주장하는 이미지가 확산되기도 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