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전력, 체르노빌 능가 상황 우려
일본 후쿠시마(福島) 원자력발전소 운영사인 도쿄전력(TEPCO)은 원전의 방사선 유출이 1986년 체르노빌 사고 수준을 넘을 수도 있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TEPCO의 한 관리는 “방사선 유출이 완전히 멈추지 않은 가운데 우리는 그 유출량이 결국에는 체르노빌 수준에 이르거나 이를 능가하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dpa 통신도 관리의 말을 인용해 원전에서 방사성 물질이 계속 유출되면 체르노빌수준을 넘어서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원자력안전보안원(NISA)은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공기 중으로 새어나간 방사성 물질 대부분은 지난달 15일 폭발로 손상된 제2호기에서 비롯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15일 오전 6시10분 제2호기 격납용기는 명백한 수소 폭발 이후 손상됐으며, 이때 대량의 방사성 물질이 유출됐다는 것이다.
일본은 이날 후쿠시마 원전 사고 등급을 기존 5등급에서 사고의 심각성과 위험성을 감안해 국제평가척도(INES)상 최악인 7등급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체르노빌에서 발생한 원전 사고와 같은 평가 등급이다.
보안원은 그러나 현재 제1원전의 방사성 물질 유출량은 당시 체르노빌 사고의 10%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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