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인대회 참가 18살 두 여성…외설파티에 중도 귀가
성매매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가 외설적인 파티를 즐겼다는 주장이 또다시 제기됐다.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18살인 두 여성이 검찰에서 지난해 여름 열렸던 베를루스코니의 난잡한 파티에 대해 증언했다면서 이 두 여성은 검찰로부터 총리와의 성관계를 의심받고 있는 33명에는 속하지 않은 인물이라고 13일 보도했다.
두 여성이 참석했던 파티는 지난해 8월 22일 밀라노 외곽에 있는 베를루스코니의 맨션에서 열렸으며 검찰조사 대상인 것으로 알려진 몇몇 쇼걸도 함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두 여성은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소유한 방송국의 미인대회에 참가한 것이 계기가 돼 파티에 초대받았으나 외설적인 파티에 충격을 받고 도중에 귀가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베를루스코니가 파티에서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번식과 다산의 신 프리아포스가 튀어나오는 작은 조각품을 가지고 다니면서 여성들에게 외설적인 행동을 요구했으며 스트립댄스를 유도하기도 했다고 증언했다.
이들은 특히 총리의 성매매 여성 공급책으로 알려진 TV 진행자 에밀리오 페데로부터 기상방송 진행자 자리를 제안받기도 했지만 귀가 의사를 밝히자 미스 이탈리아나 기상방송 진행자 등은 잊어버리라는 말까지 들었다고 주장했다.
텔레그래프는 두 여성이 전혀 근거 없는 주장을 하고 있다는 것이 베를루스코니 변호인단의 주장이지만 검찰은 이들의 증언을 중요한 증거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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