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ㆍ伊, 이민자탑승열차 단속으로 갈등

佛ㆍ伊, 이민자탑승열차 단속으로 갈등

입력 2011-04-18 00:00
수정 2011-04-18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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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튀니지이민자ㆍ운동가 태운 이탈리아발 열차 정지

북아프리카 주민들의 탈출 행렬로 유럽대륙이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프랑스 당국이 17일(현지시각) 한때 튀니지 이민자 등이 탑승한 이탈리아발 열차의 입국을 막아 두 나라 사이에 갈등이 빚어졌다.

이탈리아 철도청에 따르면 튀니지 이민자들과 이들을 지원하는 운동가들이 탑승한 열차가 프랑스와의 접경지대에 위치한 벤티밀리아역(이탈리아)을 출발해 월경하려 하자 프랑스 당국이 해당지역 열차 통행을 봉쇄했다.

이 바람에 쌍방향으로 총 10대의 열차가 일시적으로 발이 묶였다.

결국 이탈리아 정부가 파리 주재 대사를 통해 강력 항의하자 프랑스는 이날 저녁 열차통행을 정상화했다.

열차에 탑승한 튀니지인들은 프랑스에 거주하는 친척이나 친구 등을 만나러 가던 길이었다.

튀니지인들에게 임시거주를 허용하고 있는 이탈리아 측은 프랑스로 입경하려던 튀니지인들이 관련 서류를 구비한 만큼 국경개방 협약인 ‘셍겐 조약’에 따라 이들의 무비자 여행을 허가해야 한다며 프랑스에 항의했다.

그러자 프랑스 당국은 문제의 열차에 탑승한 행동가 수백명이 프랑스에서 미신고 시위를 계획하는 등 공공질서를 해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열차를 막았다고 설명했다. 프랑스 내무부는 “프랑스와 이탈리아 간 국경이 폐쇄된 것이 아니라 개별적인 문제였을 뿐”이라고 밝혔다.

이탈리아는 최근 북아프리카 정정불안을 피해 탈출한 튀니지인 약 2만6천명에게 ‘임시거주증’을 발급하기 시작했다. 이탈리아 당국은 임시거주증 소지자는 프랑스 등 다른 EU 회원국에 비자 없이 여행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프랑스 당국은 자국에서 독립적으로 생계를 유지할 수 있을 정도의 금융자산이나 소득이 담보되는 튀니지인에 대해서만 입국을 허용하겠다는 방침 아래 최근 이탈리아와의 국경지역에 순찰대를 배치하는 등 국경통제를 강화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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