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원전 4호기 저장조 수온 안 내려가”

“日 원전 4호기 저장조 수온 안 내려가”

입력 2011-04-23 00:00
수정 2011-04-23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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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성 물질이 대량 유출된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4호기의 사용 후 연료 저장조의 수온이 열흘 전과 마찬가지로 높은 상태라고 도쿄신문 등 일본 언론이 2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22일 4호기 저장조의 수온이 91℃로 측정됐다고 발표했다.

지난 12일 수온이 90℃로 나타난 뒤 이틀에 한 번꼴로 물을 140t씩 주입했지만, 온도가 내려가지 않았다. 안정적인 냉온 정지 상태에 있는 저장조의 수온은 약 30℃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전력은 저장조 내부의 연료봉이 실제로 손상됐는지 확인하려고 수중 카메라를 준비했지만, 이날은 고온 탓에 단념했다. 이후 물을 다시 부은 뒤 수온이 일시적으로 50℃ 아래로 내려갔을 때 다시 촬영할 계획이다.

저장조의 물은 연료봉의 위쪽 2m 지점까지 차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증발하는 분량만큼 물을 부은 셈이어서 수위는 거의 변하지 않았다. 방사선량은 계측 장치에 빗방울인지 김인지 모를 게 낀 탓에 측정하지 못했다.

지난달 11일 동일본대지진이 일어났을 때 4호기 원자로는 정기 검사로 정지된 상태였다.

원자로 안에는 연료봉이 없지만 저장조에는 사용 후 연료봉 1천331개와 새 연료봉 204개가 들어 있었다. 사용 후 연료봉 중 548개는 원자로에서 꺼낸 지 얼마 안 된 것으로 고열을 내고 있었다.

도쿄전력은 또 지난 7일과 11일 채취한 원전 부지의 흙에서 미량의 플루토늄을 검출했다고 발표했다.

플루토늄 검출은 4번째로 다른 나라의 핵실험 시 일본 내에서 검출된 것과 비슷한 양이었다고 교도통신은 설명했다. 11일 채취한 토양에서는 미량의 우라늄도 검출했다.

한편 도쿄전력은 22일에도 2호기 주변 배관용 터널에 고인 고농도 오염수를 4호기 부근 폐기물집중처리시설로 옮기는 작업을 계속했다. 배관용 터널의 수위는 22일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 사이에 2cm 내려갔다.

1호기 압력용기를 둘러싼 격납용기를 물로 채우는 이른바 ‘수관(水棺) 작업’도 이뤄져 압력제어실(서프레션풀)은 물론이고, 격납용기 아래쪽까지 물이 찼다고 도쿄신문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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