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출생지논란 그만!”

“오바마 출생지논란 그만!”

입력 2011-04-27 00:00
수정 2011-04-27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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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탐사보도, 하와이 태생 확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하와이에서 태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다는 이른바 ‘버서’(birther)들의 주장은 전혀 가치 없는 낭설에 불과하다고 미국 CNN 방송이 26일(현지시간) 탐사보도를 통해 입증했다. 미국 헌법은 미국 영토에서 태어난 사람만 대통령 자격이 있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일부 오바마 반대자들은 오바마가 하와이가 아니라 케냐에서 태어났다는 음모론을 계속 주장해 왔다. CNN은 “오바마는 미국에서 태어났다. (이제) 그만”이라는 제목으로 방영한 탐사보도 기사를 통해 그동안 오바마의 출생지 관련 의혹을 제기해 왔던 소위 ‘버서’의 주장을 입증할 증거는 하나도 없고 오히려 반박할 증거를 다수 찾았다고 전했다.

공화당원인 지요메 후키노 전 하와이 보건부 국장은 CNN 방송에 “오바마가 하와이에서 출생했다는 데 아무런 의심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오바마의 출생 기록은 보건부에 보관돼 있다면서 이 기록은 “절대적으로 진짜”라고 강조했다. 오바마의 출생 사실이 1961년 호놀룰루 스타블루틴지에 게재된 것이 ‘가짜’일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 이 신문 기자를 지낸 댄 나카소는 “그것은 가능하지 않다. 출생 관련 정보는 보건국에서 직접 신문사로 온다.”고 일축했다.

민주당원인 닐 애버크롬비 하와이 주지사도 오바마의 하와이 출생을 증언해 주는 증인 중 한 명이다. 오바마의 어머니인 앤 던햄과 가까이 지냈던 그는 오바마가 출생할 당시 그녀에게 축하를 전해 줬던 사실을 기억하고 있다.

하와이대의 앨리스 듀이 교수도 오바마를 어릴 때 알고 지내던 사람이다. 그녀는 출생지 관련 의혹에 대해 “웃기는 일”이라면서 오바마가 하와이에서 태어나지 않았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듀이 교수는 오바마의 모친인 던햄이 오바마의 배다른 여동생인 마야 소에토로응을 인도네시아에서 진통제 투약 없이 출산했던 당시 경험을 얘기하면서 “미국에서 베리(오바마의 어린 시절 애칭)를 낳을 때는 훨씬 편했다.”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오바마보다 몇 시간 뒤 호놀룰루에서 태어났던 스티그 와이드리히의 어머니인 모니카는 당시 자신의 아들 옆에서 오바마를 본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당시에는 정말 흑인 아기들은 거의 없었다.”고 자신의 기억을 자신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2011-04-27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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