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도요타車 ‘악재 또 악재’

日 도요타車 ‘악재 또 악재’

입력 2011-05-08 00:00
수정 2011-05-08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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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량리콜ㆍ대지진 이어 하마오카 원전 중단 영향권

일본 하마오카(浜岡) 원자력발전소의 전면 가동 중단을 앞두고 도요타자동차의 표정이 복잡해지고 있다.

이는 도요타자동차의 일본 내 완성차 공장 17곳 중 9곳이 하마오카 원전 운영사인 주부(中部)전력의 전기를 쓰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치(愛知)현 도요타(豊田)시에 있는 본사도 주부전력에 의존하고 있다.

주부전력이 전기를 공급하는 지역은 아이치ㆍ시즈오카(靜岡)ㆍ미에(三重)현 등지다. 주부전력은 전기 공급 능력에 여유가 있는 만큼 하마오카 원전을 멈춘다고 해서 당장 전력난이 발생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다만 전력 수요가 수시로 변하는 가운데 공급 여력이 줄어든다는 게 문제다. 생산라인을 안정적으로 유지해야 하는 자동차회사는 걱정일 수밖에 없다.

도요타자동차에 닥친 악재는 이것뿐만이 아니다.

도쿄전력과 도호쿠(東北)전력에서 전기를 끌어다 쓰는 공장 2곳은 지난 3월11일 발생한 동일본대지진 이후 평일 이틀간 쉬고 토ㆍ일요일에 공장을 움직이는 ‘업계 윤번 휴업제’를 실시하고 있다. 주부전력에도 문제가 생길 경우 더 많은 공장이 교대로 쉬어야 하는데 이럴 경우 휴일 근무 수당 때문에 비용이 상승할 게 뻔하다.

심각한 부품난에도 시달리고 있다. 지진과 쓰나미로 이바라키(茨城)현에 있는 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사(社)의 나카(那珂) 공장이 멈춰 선 뒤 이곳에서 제조되는 부품인 마이크로컨트롤러(Microcontroller)를 구하지 못해 일본 내 생산을 절반으로 줄여야 했다. 11∼12월에나 생산이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전에는 미국의 도요타자동차 대량 리콜 사태도 겪었다. 하이브리드차를 앞세워 미국 시장 공략에 성공하며 일본은 물론 세계적인 자동차 제조사로 부상한 도요타차의 잇단 곤경에 일본이 걱정스러운 눈길로 향방을 주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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