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9.11 10주년 테러 앞당겨질 가능성 경계”

“美, 9.11 10주년 테러 앞당겨질 가능성 경계”

입력 2011-05-14 00:00
업데이트 2011-05-14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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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도시들, 대테러 활동과 경기 대폭 강화

미국의 주요 도시들이 알-카에다 지도자인 오사마 빈 라덴의 사망에 따른 보복 테러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판단 아래 기차역과 대형 쇼핑몰 등 소프트 타깃에 대한 경계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중대도시 치안당국은 현재 구체적이며, 신뢰할만한 테러위협은 없지만 알-카에다 요원 또는 테러조직과 관계없이 단독으로 움직이는 ‘외톨이 늑대’(lone-wolf)형 테러분자들이 9.11 테러 10주년을 앞두고 보복 공격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NYT)가 14일 보도했다.

뉴욕, 로스앤젤레스 등 대도시는 물론 밀워키, 오스틴, 마이애미 등 중소도시의 경찰 및 치안부서들은 연방수사국(FBI), 국토안보부로부터의 브리핑은 물론 합동 대테러담당 요원들과의 화상회의를 많은 경우 하루에 두차례 하는 등 9.11 테러 이후 가장 활발하게 대테러 관련 활동을 전개 중이다.

지방 경찰은 공항, 기차역, 항만은 물론 쇼핑몰, 야구장 그리고 마이애미, 애틀랜타, 로스앤젤레스 등 미 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경기가 열리는 농구장 주변에 대한 경계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마이클 다우닝 로스앤젤레스 경찰국 대테러담당 부국장은 “외톨이 늑대들이 빈 라덴 사망을 테러행위를 정당화하는 명분으로 삼고 행동에 나설 위협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에드워드 데이비스 보스턴 경찰위원장도 “어느 때 보다 미국 내 테러 공격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이는 만큼 극도로 경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13일 마이애미 스페인 방송인 WLTV와의 인터뷰에서 “빈 라덴 사망이후 알-카에도 세력들이 보복을 시도하려고 할 것인 만큼 경계를 강화해야 하며, 우리는 이런 모든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테러담당 관리들은 지난 11일 뉴욕시 맨해튼의 최고층인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과 유대교회 등에 대해 테러를 모의한 혐의로 알제리와 모로코 출신 남성 2명이 체포된 사건 그리고 13일 파키스탄 군 훈련소에서 자살폭탄으로 80여명이 사망한 사건을 보복 테러의 대표적인 예로 보고 있다.

국토안보부와 FBI 관계자들은 현재 각 주와 지방 경찰들에게 빈 라덴 사망으로 9.11 테러 10주년을 전후해 시도하려던 테러공격이 앞당겨질 가능성이 있다며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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