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로스-칸 IMF 총재 결국 사퇴

스트로스-칸 IMF 총재 결국 사퇴

입력 2011-05-19 00:00
수정 2011-05-19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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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범죄 혐의로 체포된 뒤 사퇴 압력을 받아온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결국 사퇴했다.

IMF는 19일(현지시각) 웹사이트를 통해 스트로스-칸 총재가 보낸 사퇴서를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스트로스-칸 총재는 IMF 이사회에 보낸 편지에서 “명예를 갖고 헌신적으로 일했던 조직(IMF)을 보호하고자 자리에서 물러난다”면서 “사퇴서를 제출해야 하는 상황에 몰리게 된 상황이 매우 슬프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성범죄에 혐의에 대해서는 “나에 대해 제기되고 있는 혐의와 의혹을 단호히 부인한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스트로스-칸 총재는 “특별히 온 힘과 시간을 다해 나의 결백을 증명해 보일 것”이라고 다짐했다.

스트로스 칸 총재가 사퇴한 것은 미국 뉴욕에서 호텔 여직원을 성폭행하려 한 혐의로 체포돼 구금된 지 나흘만이다.

IMF는 스트로스 칸 총재의 사퇴로 존 립스키 수석부총재가 총재 대행 역할을 당분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IMF는 이른 시일 내에 신임 총재를 선출하기 위한 절차에 대한 논의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스트로스-칸 총재는 지난 14일 맨해튼의 소피텔호텔에서 객실 청소원을 성폭행하려던 혐의로 체포돼 뉴욕의 구치소에 수감됐다.

그는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지만 뉴욕 경찰은 그가 투숙했던 호텔객실에서 체액을 발견해 DNA 분석 작업에 들어가는 등 그의 입지는 점점 좁아져 가고 있다.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서방 각국과 주요 외신들도 스트로스-칸 총재가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며 강하게 압박해 왔다.

이처럼 사퇴 압력을 받아온 스트로스-칸 총재가 사표를 제출함에 따라 차기 총재를 선출하기 위한 논의도 활기를 띨 전망이다.

기득권을 지키려는 유럽국가들과 변화를 도모하려는 중국,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신흥경제국들 사이의 각축전도 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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