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락 “北, 발리 회동서 핵포기 전제 지원제안 거부”

위성락 “北, 발리 회동서 핵포기 전제 지원제안 거부”

입력 2011-07-30 00:00
수정 2011-07-31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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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기자 간담회서 설명

지난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남북이 공식 회동했을 때 북측은 핵 프로그램 폐기를 전제로 경제지원을 하겠다는 남측의 제안을 냉담하게 거절했다고 위성락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이 지난 2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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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락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 연합뉴스
위성락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
연합뉴스


북측은 또 추가회담 일정을 잡자는 남측의 제안도 거부했다고 위 본부장은 전했다.

위 본부장은 이날 서울에서 일단의 외신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0일 보도했다.

6자회담 남측 수석대표인 위 본부장은 지난 22일 아시안 안보포럼이 열리는 인도네시아에서 북측 수석대표인 리용호 외무성 부상과 만나 2시간가량 회담했다.

위 본부장은 당시 회담에 대해 “북측이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남측은 이 회동을 북한이 6자회담에 참석하도록 하기 위한 첫 번째 단계로 생각했으며 두 번째 단계로는 북측이 이번 주 뉴욕에서 미국 대표와 회담을 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북한의 김계관 제1부상은 지난 28일과 29일 미국 뉴욕에서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이끄는 대표단과 이틀간 북미 고위급 회담을 했다.

위 본부장은 미국이 북한과의 회담에 대한 평가를 마치는 대로 향후 수주 내로 다음 단계가 마련될 것이라면서 “우리는 지금 새로운 대화국면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쉽게 포기할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이는 매우 어려운 일이지만 희망을 버리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위 본부장은 뉴욕의 북미회담에 대해서도 “놀라운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 이제 겨우 시작일 뿐이다”라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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