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부 쿠트지역 시작 17곳 전역서… 최소 74명 사망
15일 오전(현지시간) 이라크 17개 지역에서 폭탄 공격이 40여 차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해 최소 74명이 숨지고 250여명이 다쳤다고 AFP·AP통신이 보도했다.

중부 디얄라주에서는 무장단체 대원들이 바쿠바 지역의 군 검문소를 공격해 군인 4명과 민간인 6명 등 10명이 숨졌고, 유프라테스강 동쪽 연안에 있는 나자프 지역에서는 차량 폭탄 공격으로 7명이 죽고 60여명이 부상당했다.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의 고향 티크리트에서는 폭탄조끼를 착용한 무장대원 2명이 보안 당국 사무실 안에서 폭탄을 터뜨려 경찰관 3명이 목숨을 잃었다. 또 북부 키르쿠크에서도 무장단체의 폭탄 공격으로 민간인 1명이 숨지고 경찰 4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의료진이 전했다.
연쇄 폭탄 공격은 이라크 정부가 미군의 주둔 기간 연장 방안을 놓고 미국과 협의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다.
반미 강경 시아파 지도자인 무크타다 알사드르는 올해 말 철수 시한이 지난 후 이라크에 잔류하는 미군은 누구든지 공격 목표가 될 것이라며 미군 주둔 기간 연장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하지만 자신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는 테러단체는 아직까지 나타나지 않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2011-08-16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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