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한 중국인…양수터진 임신부에 “하차하라”

비정한 중국인…양수터진 임신부에 “하차하라”

입력 2011-08-16 00:00
수정 2011-08-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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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관셴스(別管閑事.남의 일에 관여하지 말라)”

주변에 있는 사람이 어려운 일을 보고도 자기가 곤란한 상황에 닥칠까 봐 도움주는 것을 꺼리는 중국인들의 일반적인 태도를 가리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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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최근 한 버스 기사와 승객들이 양수가 터진 임산부를 차에서 내려 길에서 아기를 낳게 해 ‘비에관셴스’에 익숙한 중국인들조차 메마른 인정에 혀를 찼다.

15일 항저우왕(杭州網)에 따르면 저장성 원저우(溫州)에서 사는, 가난한 상경 노동자인 쉬싱취안(許興勸) 씨는 딸이 태어난 지난 13일에 당한 일을 생각하면 지금도 서운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

쉬 씨는 13일 이른 아침 진통이 시작된 아내 탕(唐)씨를 데리고 출산을 위해 병원을 찾아 나섰다.

가장 가까운 병원을 찾아가려고 버스에 탔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탕 씨의 양수가 터져버렸다.

그러나 버스 기사와 승객들은 급한 처지의 부부를 돕기는커녕 “더럽다”는 말까지 해가며 버스에서 내려 다른 차를 타고 갈 것을 강요했다.

마지못해 버스에서 내린 부부는 택시를 급히 잡아보려고 했지만 잇따라 지나간 택시 10여대도 이들을 태워주지 않았다.

몇몇 자가용이 멈춰서는 듯했지만 자세한 모습을 보고는 이내 이들 부부를 떠나 지나가버렸다.

결국 탕씨는 길가에서 딸을 낳을 수밖에 없었고 갓 세상에 나온 아기는 온통 흙투성이가 됐다.

출산 후 10여분이 지나서야 구급차가 도착해 산모와 아이는 병원으로 옮겨질 수 있었다.

이 같은 사실이 인터넷을 통해 알려지면서 중국 네티즌들은 분노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신동방(新東方)’이라는 아이디를 쓰는 네티즌은 시나닷컴 마이크로블로그에서 “교육의 부재, 냉혹한 가치관, 양심의 상실이 결합돼 일어난 사건”이라며 “당신들은 양심이라는 게 만져지기는 하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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