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방러> “北, 중국 의존 심화 견제 시도”

<김정일 방러> “北, 중국 의존 심화 견제 시도”

입력 2011-08-22 00:00
수정 2011-08-22 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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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포스트 분석 “경제적 실리도 함께 추구”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러시아 방문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과의 북.러 정상회담 추진은 최근 북한의 대중(對中) 의존도 심화 추세를 견제하고 러시아와의 경협을 통해 경제적 실리를 꾀하려는 다목적 외교의 일환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는 분석했다.

WP는 21일자 기사를 통해 이번 김정일 위원장의 방문은 지난 2002년 이후 9년만에 이뤄지는 두번째 러시아 방문이며, 지난 2003년 이후 러시아에 눈길을 두지 않은 채 중국만 거듭해서 방문했던 순방외교 흐름과 비교해서 의미를 부여했다.

러시아가 남북한과 러시아 등 3국을 잇는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한반도종단철도(TKR) 연결 사업과 가스관 연결 사업을 추진해왔다는 점에서 이번 북.러 정상회담에서는 이 문제가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WP는 “북한이 3국 가스관 연결프로젝트에 참여할 경우 러시아의 가즈프롬은 30년 동안 한국에 연간 100억㎥의 가스를 수출할 수 있으며, 북한은 수송 수수료 수익을 챙기는 것은 물론 한국 경제에 대한 일정한 영향력도 가질 수 있게 된다”고 평가했다.

WP는 이와 함께 최근 수년 동안 북한의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심화되는 반면 소련 붕괴 이후 20년 동안 북한과 러시아의 관계는 냉랭해졌다는 점을 상기하며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해 “김정일은 중국에 대한 의존 심화를 경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외 경제지원을 얻기 위해서는 북한의 중국에 대한 의존이 불가피하지만 중국 일변도 외교의 균형추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김정일 위원장이 중국 영향력 심화 견제를 위해서 러시아 방문 외교를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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