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뎅기열 바이러스 없는 모기 가능”

“뎅기열 바이러스 없는 모기 가능”

입력 2011-08-25 00:00
수정 2011-08-25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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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를 특정 박테리아로 감염시키면 뎅기열 바이러스를 후세에 전달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연구 논문이 나왔다.

호주 모내쉬 대학 연구팀은 25일 과학 잡지 네이처에 발표한 논문에서 암컷 모기를 볼바키아 박테리아에 감염시키면 그 후손들은 뎅기열 전염 능력이 없어지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스콧 오닐 교수를 중심으로 하는 연구팀은 뎅기열을 옮길 수 있는 2천500개의 모기유충을 볼바키아 박테리아로 감염시켰다. 그리고 유충이 부화하고서 뎅기열 바이러스가 들어 있는 피를 먹도록 했으나 바이러스에는 아무런 관심을 보이지 않아 체내에서 뎅기열 바이러스가 완전히 사라졌다는 설명이다.

이론적으로 볼바키아 박테리아가 모기의 면역기능을 끌어올려 뎅기열과 같은 바이러스로부터 보호했다고 볼 수도 있으며, 볼바키아 박테리아가 모기 체내에서 뎅기열 바이러스와 영양 경쟁을 하면서 뎅기열 바이러스가 복제하기 어렵게 만들었다는 설명도 가능하다.

연구팀은 이같은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뎅기열 전염이 많은 베트남과 태국, 인도네시아, 브라질에서 본격적인 뎅기열 퇴치에 나선다는 계획에 따라 당국의 정식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지구촌 100여개 국가에서 연간 5천만명 이상이 뎅기열에 걸리며 이 가운데 2만명이 사망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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