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伊 도덕 재무장해야”…‘성추문’ 베를루스코니 겨냥

교황 “伊 도덕 재무장해야”…‘성추문’ 베를루스코니 겨냥

입력 2011-09-23 00:00
수정 2011-09-23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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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를 둘러싼 성(性)추문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이탈리아의 도덕 재무장을 촉구하고 나섰다.

베네딕토 16세는 22일 고국인 독일로 공식 방문을 떠나기에 앞서 조르지오 나폴리타노 이탈리아 대통령에게 보낸 전문에서 “이탈리아를 위해 전례 없이 강력한 도덕 재무장이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베네딕토 16세가 도덕 재무장을 촉구한 대상은 ‘모든 이탈리아 국민들’이지만 직접적으로는 베를루스코니 총리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이탈리아 뉴스통신 안사가 전했다.

이미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베를루스코니는 최근 하룻밤에 8명의 여성과 성관계를 가졌음을 시사하는 전화 통화 내용이 공개돼 한층 곤혹스러운 처지에 놓였다. 베네딕토 16세는 지난 1월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모로코 출신 미성년 댄서와 성관계를 가진 혐의를 받고 있다는 검찰의 발표가 나오자 윤리의식 강화를 촉구하는 발언을 한 적이 있다.

한편 베네딕토 16세는 이날 베를린에 도착해 25일까지 나흘간의 국빈 방문 일정에 들어갔다.

그는 독일행 비행기 안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최근 유럽 내 가톨릭 교회가 성 추문으로 얼룩지면서 교회를 떠나는 사람들이 급증하는 것에 대해 교회의 자성을 촉구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2011-09-23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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