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다피, 잡히지 않으면 국제 테러리스트 될 것”

“카다피, 잡히지 않으면 국제 테러리스트 될 것”

입력 2011-09-27 00:00
수정 2011-09-27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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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 검찰 로커비 사건 조사 협조 요청에 NTC 거부

무아마르 카다피가 잡히지 않고 자유롭게 있는 동안 국제적인 테러리스트가 될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리비아 국가과도위원회(NTC)의 2인자인 마흐무드 지브릴이 26일(현지시간) 말했다.

지브릴은 이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참석해 “카다피 부대가 리비아 내 각 지역에서 무고한 시민을 계속 죽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카다피가 자유롭고, 많은 재산을 자기 멋대로 쓸 수 있어 그가 체포될 때까지 더욱 많은 불안정이 초래될 수 있다”면서 “이는 그가 리비아 내에서뿐 아니라 사바나와 사하라 지역까지 위협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지브릴은 그러면서 카다피가 무장세력에 무기를 제공함으로써 아프리카 이외 지역에서도 테러활동을 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그는 또 카다피 정권 시절 무기가 리비아와 인근 국가로 확산되는 것을 우려한 뒤 무기를 모으는 것이 리비아 새 정부의 주요 임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영국 스코틀랜드 검찰은 ‘로커비 사건’과 관련한 조사에 NTC가 협조해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검찰은 특히 당시 사건의 목격자와 증거를 요청했다.

리비아 정보요원 압델바셋 알-메그라히는 1988년 스코틀랜드의 로커비 상공에서 미국 팬암기를 폭파시켜 미국인 189명을 포함해 모두 270명을 숨지게 한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그는 8년간 복역한 뒤 말기 전립선암을 앓아 3개월밖에 살지 못한다는 진단에 따라 지난 2009년 8월 20일 풀려나 리비아로 돌아갔지만 이후 2년 넘게 생존해왔다.

그러나 모함메드 알-알라기 NTC 법무장관은 스코틀랜드 검찰의 요청에 대해 알-메그라히가 새롭게 기소돼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알-알라기 장관은 “알-메그라히는 기소돼 형을 선고받고 감옥에서 보냈다”며 “그들이 알-메그라히 석방을 결정했고 이것은 스코틀랜드와 영국정부의 승인을 받았다. 한 사람을 두 번 기소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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