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럴섹스를 통한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구강암에 걸리는 사례가 현격히 늘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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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종양학저널(Journal of Clinical Oncology)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오하이오주립대 모라 길리슨 등 연구자들은 1984~2004년 구강암 진단을 받은 종양 샘플 271개를 조사했다. 1980년대 샘플의 16%에서 인유두종바이러스(HPV)가 발견됐으나 200년대의 샘플에서는 HPV가 검출된 비율이 72%에 달했다.
생식기에 감염되는 HPV는 여성들에게서 발견되는 자궁경부암의 주원인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연구자들은 HPV로 인한 구강암이 1988년 10만명당 0.8명에서 2004년에는 10만명당 2.6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추산했다.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된다면 2020년에는 바이러스성 구강암에 걸린 남성의 숫자가 여성 자궁경부암 환자보다 더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다른 나라의 의사들은 이미 HPV로 인한 구강암 발병이 늘고 있다는 것을 파악했으나 실제로 어느 정도인지는 이번 연구를 통해 확인됐다고 NYT는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최근까지 구강암은 주로 나이 든 사람들이 담배와 알코올 때문에 걸리는 것이었으나 HPV 때문에 편도선, 입천장, 혀 등에 주로 생기는 암은 30~50대의 남성에게 많이 생긴다고 글리슨은 설명했다. 그는 이 병에 걸리는 여성이 남성보다 훨씬 적은 이유는 아직 모른다고 덧붙였다.
길리슨은 “HPV가 유발하는 암의 부담은 앞으로 10년간 여자로부터 남자에게로 이동할 것”이라면서 “섹스 파트너 수가 늘어나는 동안 HPV 감염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논문에 따르면 HPV에 음성인 구강암이 줄어드는 것은 미국에서 흡연율이 하락하는 현상을 반영한다.
길리슨과 동료들은 2007년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에 발표된 연구에서도 구강 또는 성기를 이용한 성행위 상대가 많이 있으면 HPV 관련 구강암에 걸릴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글리슨은 인터뷰에서 딥 키스를 통해서도 암에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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