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에서 ‘오아시스 도시’로 유명한 인구 20만명의 파이윰시에서 태권도 열풍이 불고 있다.
6일 오후(현지시간) 수도 카이로에서 남쪽으로 130km 떨어진 파이윰 도심에 자리 잡은 시민 체육관.
흰색 도복 위에 노란색부터 빨간 띠를 매거나 흰색 반소매 티셔츠를 입은 파이윰시 어린이 150여명이 체육관을 가득 메운 채 ‘태권도’ 구호를 외치며 절도 있는 동작을 선보였다.
주이집트 한국대사관이 올해 두 번째로 주최한 ‘글로벌 태권도 무료 강좌’에서 태권도의 기본 발차기와 겨루기, 발동작, 호신술 등을 배우는 중이었다. 작년에 처음으로 카이로와 아스완 등 2곳에서 개최됐으며 이 도시에서 열리기는 처음이다.
태권도 강좌가 2시간 진행되는 동안 체육관은 참가자들이 내지르는 힘찬 기합 소리와 격려 나온 가족 등이 한데 어우러져 후끈 달아올랐다.
이집트에서 20년 넘게 태권도를 보급해 온 정기영 사범은 “이 도시에서는 스포츠를 즐길 수 있을 정도의 여유 있는 집안이 많지 않다”며 “신체와 정신 수련에 좋은 태권도를 무료로 가르치자 호응이 뜨겁다”고 말했다.
바다처럼 보일 정도로 넓은 카룬 호수로 유명한 파이윰은 이집트의 다른 중소도시보다 태권도가 널리 보급돼 ‘태권도 클럽’이 5곳이나 된다. 어른과 여성, 어린이 등 500명이 현재 태권도를 배우고 있으며, 이집트 국가대표도 여러 명 배출했다.
태권도 5단인 아쉬로프 아부델 파타(37)는 “이곳 주민 대다수는 집안 사정이 좋지 않아 돈을 내며 스포츠를 하기가 어렵지만, 태권도는 적은 비용으로 쉽게 배울 수 있어 인기가 높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이어 “태권도를 통해 자녀는 어른을 공경하고 예의를 배울 수 있다. 또 집중력을 높여 공부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웃음을 지었다.
체육관에서 만난 강좌 참가자들 모두 왼손을 오른손 아래에 받치고 나서 악수했으며, 절도 있게 고개를 숙인 채 인사하는 것도 태권도를 배운 덕이라고 파타는 덧붙였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 회원으로 1년10개월째 파이윰에 태권도를 보급해 온 오준섭(24.용인대 태권도학과) 사범은 “태권도를 한 번 배워본 이곳 학생이나 어린이는 태권도에 금방 푹 빠진다”며 “한국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재양 이집트대사관 문화홍보관은 “현지에서 태권도 무료 강좌에 대한 호응이 매우 좋아 내년에는 더 많은 도시에서 개최하는 것을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대사관은 이날 행사를 위해 태극기와 이집트 국기가 나란히 새겨진 티셔츠 100벌을 참가자들에게 제공했다.
연합뉴스
6일 오후(현지시간) 수도 카이로에서 남쪽으로 130km 떨어진 파이윰 도심에 자리 잡은 시민 체육관.
흰색 도복 위에 노란색부터 빨간 띠를 매거나 흰색 반소매 티셔츠를 입은 파이윰시 어린이 150여명이 체육관을 가득 메운 채 ‘태권도’ 구호를 외치며 절도 있는 동작을 선보였다.
주이집트 한국대사관이 올해 두 번째로 주최한 ‘글로벌 태권도 무료 강좌’에서 태권도의 기본 발차기와 겨루기, 발동작, 호신술 등을 배우는 중이었다. 작년에 처음으로 카이로와 아스완 등 2곳에서 개최됐으며 이 도시에서 열리기는 처음이다.
태권도 강좌가 2시간 진행되는 동안 체육관은 참가자들이 내지르는 힘찬 기합 소리와 격려 나온 가족 등이 한데 어우러져 후끈 달아올랐다.
이집트에서 20년 넘게 태권도를 보급해 온 정기영 사범은 “이 도시에서는 스포츠를 즐길 수 있을 정도의 여유 있는 집안이 많지 않다”며 “신체와 정신 수련에 좋은 태권도를 무료로 가르치자 호응이 뜨겁다”고 말했다.
바다처럼 보일 정도로 넓은 카룬 호수로 유명한 파이윰은 이집트의 다른 중소도시보다 태권도가 널리 보급돼 ‘태권도 클럽’이 5곳이나 된다. 어른과 여성, 어린이 등 500명이 현재 태권도를 배우고 있으며, 이집트 국가대표도 여러 명 배출했다.
태권도 5단인 아쉬로프 아부델 파타(37)는 “이곳 주민 대다수는 집안 사정이 좋지 않아 돈을 내며 스포츠를 하기가 어렵지만, 태권도는 적은 비용으로 쉽게 배울 수 있어 인기가 높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이어 “태권도를 통해 자녀는 어른을 공경하고 예의를 배울 수 있다. 또 집중력을 높여 공부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웃음을 지었다.
체육관에서 만난 강좌 참가자들 모두 왼손을 오른손 아래에 받치고 나서 악수했으며, 절도 있게 고개를 숙인 채 인사하는 것도 태권도를 배운 덕이라고 파타는 덧붙였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 회원으로 1년10개월째 파이윰에 태권도를 보급해 온 오준섭(24.용인대 태권도학과) 사범은 “태권도를 한 번 배워본 이곳 학생이나 어린이는 태권도에 금방 푹 빠진다”며 “한국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재양 이집트대사관 문화홍보관은 “현지에서 태권도 무료 강좌에 대한 호응이 매우 좋아 내년에는 더 많은 도시에서 개최하는 것을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대사관은 이날 행사를 위해 태극기와 이집트 국기가 나란히 새겨진 티셔츠 100벌을 참가자들에게 제공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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