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 가능한 우유 섬유 대량생산 앞둬

세탁 가능한 우유 섬유 대량생산 앞둬

입력 2011-11-16 00:00
수정 2011-11-16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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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소재의 옷이 주목받는 요즘, 우유로만 만든 섬유가 개발돼 일반 소비자들에게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독일의 생화학자이자 패션 디자이너인 앙케 도마스케(28)는 우유의 단백질에서 추출한 카제인으로 만든 섬유(Qmilch)를 활용, 내년에 대량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Qmilch’는 영어의 ‘질(Quality)’과 독일어의 ‘우유(milch)’를 합한 말로, 도마스케는 그동안 자신의 패션 브랜드 ‘MCC’의 드레스 소재로만 이를 활용했다.

이 섬유는 실크처럼 부드럽고 빨 수도, 말릴 수도 있다. 의류산업계에 혁명을 몰고 올 수도 있다는 점에서 독일섬유연구협회(GTRA)로부터 혁신상도 받았다.

이미 일부 자동차 제조사와 의료산업체가 좌석 시트나 침대 시트용으로 관심을 보이는 등 몇몇 회사에서 구입 문의를 하고 있다.

도마스케는 우유 섬유가 1930년대부터 개발됐지만 아크릴 비중이 컸다면서 화학제품이 아닌 “유기 제품만으로 섬유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개발 취지를 설명했다.

그는 “화학섬유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6명으로 팀을 꾸려 2년간의 연구 끝에 우유를 단백질 가루로 만들어 끓인 뒤 압력을 가해 섬유로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현재 ㎏당 생산가격이 20유로 정도로 일반 섬유보다는 비싸지만 대량생산이 이뤄지면 비용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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