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서 ‘HIV양성 아빠’ 딸 입학거부 논란

초등학교서 ‘HIV양성 아빠’ 딸 입학거부 논란

입력 2011-12-03 00:00
수정 2011-12-03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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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한 초등학교가 아버지가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양성이라는 이유로 자녀의 입학을 거부해 논란이 일고 있다.

3일 자카르타포스트 등 언론들은 자신이 HIV 양성이라는 이유로 딸(6)이 초등학교 입학을 못한 파자르 자스민 수간디 씨가 학교 이사회에 언론을 통해 공개적으로 공식사과 하라고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학교 이사회에 딸과 나, 그리고 모든 HIV 양성자들에 전국 매체를 통해 공식사과 하고 딸의 입학에 대한 결론을 기자회견을 열어 발표할 것과 요구한다”고 말했다.

파자르 씨는 세계 에이즈의 날인 지난 1일 북부 자카르타 클라파가딩의 한 사립 초등학교로부터 다른 학부형이 반대한다는 이유로 딸의 입학을 취소한다는 통보를 문자메시지로 받았다.

애초 파자르 씨는 딸의 입학 허가를 받았으나 파자르 씨가 HIV 양성이라는 사실이 드러난 후 학교 측이 딸에게 HIV/에이즈 검사 결과를 제출하도록 했고, 결국 입학 취소를 결정했다.

파자르 씨는 “학교 측이 내부적으로 이 문제를 논의하는 데 이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면서 “이 문제는 더는 나 개인이나 딸의 문제가 아니라 인권 문제”라고 주장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국가 어린이보호위원회(Komnas Anak) 아리스트 메르데카 시라이트 위원장은 이날 학교 측의 결정은 차별 행위이고 어린이보호법 위반일 가능성이 있다며 학교 측을 소환해 해명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2002년 제정된 어린이보호법은 인종과 종교 등 모든 종류의 차별을 금지하고 있다”며 “학교에 출석요구서를 보냈으며 차별행위 등 위반 내용이 확인되면 기소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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