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김정은 후계체제 지원하나

中, 김정은 후계체제 지원하나

입력 2011-12-19 00:00
수정 2011-12-19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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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사망 후 北 안정에 주력할 듯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돌연 사망함에 따라 중국이 후계체제 수립 등 북한 정국 변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은 군사, 외교는 물론 경제적 지원을 통해 북한의 후견국 역할을 해 왔다. 북한이 미국 등 서방의 제재와 견제로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중국이 든든히 지원해 왔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김 위원장의 사망으로 북한이 ‘비상’ 상태에 빠진 만큼 중국의 역할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그간 북한 및 한반도의 안정을 한반도 정책의 최우선 목표로 삼아왔다. 특히 중국은 북한과 한반도의 안정이 동북지역뿐 아니라 중국 전체의 안정에도 긴요하다고 판단, 북한의 체제 안정을 위해 지속적인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따라서 중국으로서는 김 위원장의 사망으로 말미암아 북한이 혼란에 빠지지 않도록 하는 데 우선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위해 중국 정부는 공식, 비공식의 모든 채널을 동원해 북한체제 안정의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또 북한의 안정을 위해 각종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군부 등이 돌출행동을 하지 못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관련, 최고의 관심사는 중국이 김정은 후계체제를 용인하고 후계 정착을 지원할 것이냐는 것이다.

북한은 김 위원장의 사망 후 김정은 동지의 영도에 충성할 것을 촉구, 김정은 후계체제로 이전됐음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중국으로서는 북한의 안정이 필수적인데다 중국이 그간 김정은 후계문제는 내정문제라며 사실상 묵인했음을 감안하면 김정은 후계체제를 용인하고 지원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중국이 김 위원장의 장남인 김정남을 특별관리하고 있다는 소문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다 그간 김정은 후계체제를 지원하겠다는 뜻을 공개하지 않아 김정은 후계체제를 탐탁지 않게 생각하고 있다는 관측이 일부에서 제기됐다.

하지만 중국은 이미 북한 내에서 공식화된 김정은 후계체제 외에는 다른 마땅한 대안이 없는데다 김정일 사망으로 북한이 혼란에 빠지지 않도록 하는 게 최우선 관심사이기 때문에 김정은 체제를 인정할 것으로 분석된다.

베이징의 한 국제정치 전문가는 “중국이 그간 체면 때문에 공개적으로 지지한다는 견해를 내놓지는 않았지만 고위급 인사 방북이나 각종 북.중 접촉 때 김정은 후계체제를 인정하는 몸짓을 취해왔다”면서 “중국이 김정은 후계체제의 안정을 위해 지원을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김 위원장 사망 후 북한의 정세를 안정시키면서 점진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일단 김정은 후계체제를 지원하면서 중국이 원하는 개혁·개방으로 유도할 가능성이 크다는 풀이다.

실제로 중국 언론에는 보도되지 않았지만 멍젠주(孟建柱) 중국 공안부장이 지난 2월 북한 방문 때 김정은이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추대돼 조선혁명의 계승문제가 해결됐다고 말하며 김정은의 방중을 초청하는 등 중국은 김정은 후계체제를 인정해 왔다,

앞으로 중국의 북한에 대한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 아직 후계체제가 완성되기 전에 김 위원장이 사망했기 때문에 김정은으로서는 후계체제 안정이나 경제문제 해결 등을 위해 중국에 더욱 의존할 것이 분명해 보이고 중국 역시 김정은 체제를 지원하면서 영향력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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