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연구진 “적게 먹으면 뇌 노화 방지된다”

伊연구진 “적게 먹으면 뇌 노화 방지된다”

입력 2011-12-20 00:00
수정 2011-12-20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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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쥐 실험 결과 먹이 70%만 주면 뇌기능 활성 단백질 활동 촉진”

적게 먹으면 노화로 인한 뇌 세포의 파괴를 막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탈리아 로마 성심카톨릭대학교 의과대학의 일반병리학연구소 연구진은 생쥐에게 평소 먹이의 70%만 주고 실험한 결과 수명과 뇌 기능 활성에 관련한 다수 유전자를 활성화하는 ‘CREB1’ 단백질의 활동이 촉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연구를 이끈 지오밤바티스타 파니 교수는 “엄격한 식이요법을 따를 필요 없이 뇌를 젊게 유지하기 위해, 예를 들면 새로운 약물을 써서, CREB1 단백질을 활성화하는 방법을 찾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연구진은 식이요법 중인 생쥐들이 더 나은 인지능력과 기억력을 보이고 공격성이 줄어들며 알츠하이머병의 발병을 피하거나 늦추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알아낸 바 있지만, 원인은 정확히 알지 못했다.

연구에 따르면 CREB1 단백질은 기억력, 학습능력, 불안 제어능력 등 중요한 뇌 기능을 조절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노화가 진행되면서 이 단백질은 활동이 줄거나 생리적으로 위태로워진다.

이번 연구에서 CREB1 단백질을 제거한 유전자변형 생쥐들은 정상인 생쥐처럼 저열량 식사를 하더라도 기억력 증진 같은 효과는 보지 못했다. 오히려 먹이를 많이 먹인 생쥐에게 나타나는 뇌 장애를 보였다.

파니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식이요법이 뇌에 미치는 영향의 중요한 매개체를 최초로 찾아냈다”며 “인간의 뇌 퇴화와 노화를 막아 젊게 유지할 치료법을 개발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미국 뉴욕 주커 힐사이드 병원의 마크 고든 신경과장은 “중년의 비만은 노년에 치매로 이어질 수 있는 것으로 여겨져 왔지만, 그 연관 관계의 생리적 근거는 불분명했다”면서 이번 발견으로 중년 비만인 일부가 나이를 먹으면서 인지능력에 문제를 겪는 이유를 밝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 국립과학원회보에 실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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