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中 접경서 ‘김정일 기념품’ 판매 불티

北中 접경서 ‘김정일 기념품’ 판매 불티

입력 2011-12-31 00:00
수정 2011-12-31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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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한 후 북한 접경인 중국 단둥(丹東)에서 김 위원장의 모습을 담은 배지 등 기념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30일 영하의 날씨 속에서도 장사를 나온 압록강변 노점상들은 지난 17일 김 위원장이 사망하고 나서 그의 얼굴이 새겨진 옷깃 배지의 판매가 급증했다고 입을 모았다.

노점상 딩 씨는 평소 하루 평균 2~3개 팔렸던 배지가 김 위원장 추도 기간 13일 동안 하루 50~60개씩 팔렸다고 말했다.

이 배지는 구매자의 물건값 깎는 능력에 따라 하나에 10~35위안(약 1천800~6천400원)씩 판매된다. 김일성, 김정일 부자의 모습이 함께 담긴 배지는 50위안에 팔리고 있었다.

또 이들 부자의 초상화가 그려진 가짜 북한 지폐는 20위안에, 상인들이 진짜 지폐라고 주장하는 것은 135위안에 냉장고 자석, 팔찌, 손톱깎이 등 잡다한 물건들과 함께 판매되고 있다.

그러나 지도자 자리를 물려받은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의 기념품은 아직 보이지 않는 상태다.

노점상 왕 씨는 “언제 김정은 기념품을 받을지 모르겠다”며 “북한이 아직 보내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 나이 든 노점상은 “북한은 20년 후에나 김정은 배지를 만들 것 같다”며 “그는 너무 어리다”고 일축했다.

왕 씨는 “주로 북한, 남한, 일본, 유럽 사람들이 과거를 기억하기 위해 김 위원장 배지를 산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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