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 “금리 인하는 인플레 3% 돼야 가능”
중국이 지난 주말 올해 들어 처음으로 은행의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인하한 데 이어 연내 최소한 2-3차례 더 하향 조정할 것으로 관측됐다고 블룸버그가 20일 보도했다.중국은 지난 18일 지준율을 대형은행은 21%에서 20.5%로, 중소 은행은 17.5%에서 17%로 각각 0.5%포인트 인하해 24일부터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중국은 지난해 12월 2008년 이후 처음으로 지준율을 0.5%포인트 내렸다.
스탠타드 차타드 은행은 중국이 연내 최소한 3차례 지준율을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HSBC는 최소한 2차례 추가 인하를 예상했다.
중국 사회과학원 금융연구소의 이셴룽(易憲容) 주임도 지난 18일 QQ닷컴 회견에서 “지준율이 여전히 높다”면서 따라서 “15-16% 수준까지 더 내려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금리 인하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관측됐다.
HSBC의 취홍빈(屈宏斌) 이코노미스트는 19일 홍콩에서 중국의 인플레가 올해 중반이나 돼야 3% 수준으로 낮아질 전망이라면서 그때까지는 금리 인하를 자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가 (지준율에 이은) 두 번째 정책 도구”라고 덧붙였다.
중국의 인플레는 지난달 4.5%였음을 블룸버그는 상기시켰다.
바클레이스 캐피털 아시아의 홍콩 소재 창젠 이코노미스트도 중국이 올해 지준율을 2차례 더 인하하지만, 금리는 손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중국이 경기 부양을 위해 재정 정책을 더 구사할 여지가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건설은행 분석가들도 광의 통화(M2) 증가율이 올해 14%로 예상된다고 인민은행이 앞서 밝혔음을 지적하면서 이는 지준율이 더 떨어져야 한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오스트레일리아 앤드 뉴질랜드 뱅킹 그룹은 앞서 지준율 0.5%포인트 인하가 금융시장에 4천억 위안(630억 달러가량)을 공급하는 효과를 내는 것으로 추정했다.
UBS는 유동성 확대 효과가 3천500억 위안이라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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