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濠외교, 부인동반 출장으로 1억4천만원 써”

“濠외교, 부인동반 출장으로 1억4천만원 써”

입력 2012-10-25 00:00
수정 2012-10-25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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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외교부 장관이 부인을 동반한 해외출장 비용으로 정부 예산 12만 호주달러(약 1억4천만 원)를 써 논란을 빚고 있다.

25일 호주 언론에 따르면 봅 카 호주 외교부 장관은 취임 이후 거의 모든 해외출장에 부인을 데리고 가면서 부인의 출장 비용으로 정부 예산 12만3천928호주달러를 썼다.

카 장관의 부인 헬레나는 남편이 취임후 떠난 9번의 해외출장 중 8번 따라갔으며 대부분 비즈니스석을 이용했다.

카 장관 부부의 이 같은 행태는 전임자인 케빈 러드나 스티븐 스미스가 공식적인 해외출장 시 부인을 동반한 경우가 거의 없었던 점과 비교하면 매우 이례적이라고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는 지적했다.

호주 야당의 외교담당 의원인 줄리 비숍은 “카 장관이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배우자를 동반하지 않도록 규정한 정부의 장관 출장 지침을 위반했다”며 “잘못된 출장을 승인한 총리실의 적절한 해명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공격했다.

카 장관은 “(부인을 동반한 출장은) 전적으로 정당한 것으로 총리실의 승인도 받은 사안”이라며 “헬레나의 존재는 지난주 호주가 유엔 안보리 이사국으로 선출되는 데에도 크게 기여했다”고 주장했다.

카 장관은 특히 중국계와 인도계 부모를 두고 말레이시아에서 태어난 부인의 존재로 인해 많은 유엔 회원국들이 다문화 사회를 존중하는 국가로서의 호주 이미지를 높게 평가하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호주의 ‘배타적 백인국가’ 이미지를 상쇄할 수 있는 아시아계 배경을 가진 부인의 존재가 “호주의 자산이자 나의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외교부 대변인도 “일반적인 장관 출장 지침은 배우자를 동반하지 않는 것이지만 방문국에서 배우자까지 초청하는 경우엔 예외를 둘 수 있다”며 카 장관을 옹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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