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엔대표부, 긴박한 움직임
미국 뉴욕에 있는 유엔 주재 북한 대표부는 11일(현지시간)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와 관련해 “기자들의 전화는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북한 유엔대표부의 한 관계자는 미국 동부시각으로 이날 밤 8시50분께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하고 전화를 끊었다.
유엔본부 외교 관계자들이 말한 바로는 현재까지 북한 유엔대표부에서 특이한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유엔대표부와 달리 한국 유엔대표부는 연이은 회의 등 긴박한 움직임을 보였다.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가 연기될 듯하다가 갑자기 이뤄졌지만 비상 대기 상태에 있던 한국 유엔대표부는 김숙 대사를 중심으로 잇따라 대책 회의를 개최하고 유엔 주요국들과 긴밀한 협의를 하는 등 차분하고 신속하게 대응했다.
한국 유엔대표부의 한 관계자는 “다소 갑작스럽기는 했지만 이미 예고된 사안이었기 때문에 준비된 대책과 계획대로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한국 유엔대표부는 오는 12일 오전 소집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북한에 대한 실질적이고 강경한 제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미국을 포함한 안보리 이사국과 연락하고 있다.
한국 유엔대표부의 다른 관계자는 “앞으로 이뤄질 안보리 논의가 지난 4월 북한이 로켓을 발사했을 때와 비슷하게 한국과 미국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라면서 “미국과 수시로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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