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나이트클럽 관리 실태·화재 당시 상황 등 조사
브라질 나이트클럽 대형 화재사고의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경찰은 공동 업주 2명과 밴드 멤버 2명 등 4명을 체포했다.28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경찰은 이들 4명을 긴급체포해 나이트클럽 관리 실태와 사고 당시 상황 등에 관해 조사를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나이트클럽은 사업허가증이 만료된 상태에서 불법 영업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화재가 발생했을 때 소화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등 화재 예방관리도 부실했다. 이에 따라 브라질 언론은 나이트클럽 소유주들이 살인 및 방화 혐의로 기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리우 그란데 도 술 주의 주도(州都)인 포르토 알레그레에서 300㎞가량 떨어진 산타 마리아 시내 나이트클럽 ‘키스(Kiss)’에서 전날 새벽 발생한 화재로 최소한 231명이 숨지고 100여 명이 부상했다. 사망자는 대부분 16~20세 젊은이로 파악됐다.
’구리자다 판당게이라(Gurizada Fandangueira)’라는 이름의 밴드가 공연하던 중 한 멤버가 깃발에 불을 붙인 것이 화재로 번진 것으로 추정된다.
타르소 젱호 리우 그란데 도 술 주지사와 에두아르도 베이가 주 검찰총장과 함께 가지회견을 해 화재사고의 원인을 철저하게 밝히겠다고 약속했다.
산타 마리아는 인구 26만1천명 가운데 10%가 대학생이고 8개의 대학이 있는 대학 도시다.
이번 화재는 1961년 12월17일 남동부 리우데자네이루 주 니테로이 시에서 일어난 화재로 503명이 사망한 데 이어 브라질 사상 두 번째로 많은 사망자를 냈다.
한편 브라질 연방정부는 3일 동안, 리우 그란데 도 술 주 정부는 7일 동안, 산타 마리아 시 당국은 30일 동안 애도기간을 선포했다.
이날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열릴 예정이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D-500일 행사는 취소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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