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지하철 선로 떨어진 취객 구조한 용감한 시민들

뉴욕 지하철 선로 떨어진 취객 구조한 용감한 시민들

입력 2013-02-19 00:00
수정 2013-02-19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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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지하철에서 선로에 추락한 사람을 승객 3명이 뛰어들어 구조하는 일이 벌어져 감동을 주고 있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17일(현지시간) 새벽 2시 40분께 뉴욕 맨해튼의 콜럼버스 서클역에서 술에 취한 것으로 보이는 한 20대 남성이 승강장 난간에 머리를 부딪힌 뒤 선로에 떨어졌다.

머리를 다친 이 남성은 의식을 잃어 움직일 수도 없었다.

당시 열차가 승강장에 진입하기까지는 2분 밖에 안남은 긴박한 상황에서 승강장에 있던 일부 시민들은 안타까움에 울음을 터뜨렸다.

그러자 승강장에 있던 개릿 오핸런(22)이 선로에 뛰어들었고, 혼자로는 힘에 부칠 것 같자 데니스 코드링턴(23)과 맷 폴리(23)도 잇따라 뛰어내렸다.

이들 3명은 승강장에 있던 다른 승객들과 함께 이 남성을 승강장 위로 구조해낸뒤 열차가 들어오기 직전 승강장 위로 탈출했다.

선로에 떨어졌던 20대 남성은 곧장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상태가 어떤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미 공군사관학교 생도인 오핸런은 “사람을 죽게 놔둘 수 없었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고, 그렇게 반응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자신의 선행은 특별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뉴욕 지하철에서는 승객들이 타인에게 떼밀려 사망하는 사건이 2건이나 발생해 뉴욕 시민들이 지하철 이용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작년 12월초 한국인 한기석(58) 씨가 한 흑인 남성에게 떼밀려 열차에 치여 숨졌고 얼마 뒤에는 인도 태생의 수난도 센(46)이 에리카 메넨데즈(31)에게 떼밀려 철로에 떨어지면서 사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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