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본토 첫 카지노 허가…확산 여부 주목

중국 본토 첫 카지노 허가…확산 여부 주목

입력 2013-02-19 00:00
수정 2013-02-19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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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토 내 카지노 영업을 금지해온 중국이 최근 남부 하이난(海南)섬에 카지노 개설을 용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최근 하이난 싼야(三亞)에 들어선 맹그로브 트리 리조트 월드 내에 카지노 바가 문을 열었다.

이 곳에서는 일반 카지노와는 달리 현금이 아닌 포인트로 게임을 할 수 있다.

손님들은 500위안(약 8만6천원)의 티켓을 사서 게임을 하며 20~2천위안까지 걸 수 있다. VIP룸에서는 10만 위안 이상의 베팅도 가능하다. 도박에서 이기게 되면 ‘맹그로브’ 포인트를 받게 되고 이 포인트로 리조트 숙박비를 결제하거나 카지노에서 파는 아이패드나 고가 여행가방을 구입할 수 있다.

현재는 리조트 숙박객만 출입이 가능하지만 내년 전체 리조트가 완공되면 현지 주민들도 출입이 허용된다.

이 카지노가 주목받는 것은 현재 중국인들이 외국 카지노에서 쓰는 돈이 중국 내로 흡수될 가능성 때문이다.

마카오 카지노 시장은 중국인들의 폭발적 수요에 힘입어 세계 최대의 도박 시장으로 자리 잡았다. 아시아 각국도 중국인들의 현금을 겨냥해 카지노 개설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장바오취안 리조트 대표는 “중국 정부가 암묵적으로 마카오 밖에서 승인해 준 첫 번째 카지노 리조트”라면서 “현재 (카지노 도박의 합법화) 단계는 아니지만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미래에 (합법화)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중국 정부가 마카오 외에 본토에서 카지노를 허용하지 않고 있지만 하이난은 예외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콩 맥쿼리 그룹의 게리 핀지 애널리스트는 중국인들이 필리핀과 베트남에 이르기까지 아시아 곳곳에서 카지노 도박에 돈을 쓰면서 중국 내에서 카지노 허용에 대한 압력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이 본토에 카지노를 허가하지 않는다면 세금 수입 뿐 아니라 소비로부터 나오는 상승효과도 잃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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