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위 되면 1400억 준다”…딸 얼굴 보니

“내 사위 되면 1400억 준다”…딸 얼굴 보니

입력 2014-02-01 00:00
수정 2014-02-05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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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갑부 “동성애딸 남편감에 거액보상금” 제안 철회

부동산으로 막대한 재산을 모은 갑부가 제 짝을 찾지 못하는 큰 딸을 위해 1400억원 규모의 ‘사위 현상금’을 내걸었지만 결국 포기하고 말았다. 딸의 강한 의지에 두 손을 드고 만 것.

동성애자인 딸의 남편감 찾기에 우리 돈 1400억원을 내걸었던 홍콩의 부동산 재벌 세실 차오(趙世曾·77)가 자신의 제안을 철회했다. 지난 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인터넷판에 따르면 세실 차오)는 지난달 30일 CNN과 인터뷰에서 동성애자인 딸 지지 차오(趙式芝·33)와 결혼하는 남성에게 10억 홍콩달러(약 1380억원)의 포상금을 주겠다는 제안을 거둬들였다.

“레즈비언 딸과 결혼하면 1천400억” 홍콩의 부동산 거부 세실 차오의 딸 지지 차오(오른쪽)가 홍콩의 한 행사에서 동성 파트너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연합뉴스DB)
“레즈비언 딸과 결혼하면 1천400억” 홍콩의 부동산 거부 세실 차오의 딸 지지 차오(오른쪽)가 홍콩의 한 행사에서 동성 파트너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연합뉴스DB)
세실 차오는 홍콩 외에 말레이시아와 중국, 마카오 등에서 각종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를 하고 있는 거부(巨富)다. 지지 차오는 현재 LGBT(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성전환자) 인권운동가로서 성소수자 차별금지 입법을 촉구하는 로비단체 ‘빅 러브 얼라이언스’에서 활동하고 있다.

세실 차오는 “딸의 사생활은 딸의 것”이라면서 “이것이 딸이 원하는 방식이라면 당분간은 어쩔 수가 없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당분간’이라는 말의 의미에 대해 “딸은 이제 33세 밖에 안 됐다. 인생은 변하는 것이고 나는 33세 때부터 지금까지 많은 변화를 겪었다”라고 말해 아직도 딸의 ‘변심’을 기대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하지만 그는 딸의 선택은 존중하지만, 딸의 동성애 파트너를 가족으로 받아들이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지지 차오는 2012년 4월 동성결혼이 법적으로 인정되는 프랑스에서 9년간 사귄 동성 연인과 결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실 차오는 그해 9월 딸과 결혼하는 남성에게 5억 홍콩달러를 주겠다고 공개 제안해 화제가 됐고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자 지난달 24일 포상금을 10억 홍콩달러로 올렸다. 이에 지지 차오는 홍콩 언론에 공개서한을 보내 자신의 성적 정체성을 인정하고 받아들여 달라고 호소해 또 한 번 화제가 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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