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원조 섹시女배우 로렌 바콜 별세

할리우드 원조 섹시女배우 로렌 바콜 별세

입력 2014-08-13 00:00
수정 2017-04-17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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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0∼50년대 은막을 주름잡았던 미국 여배우 로렌 바콜이 12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89세.

AFP통신은 미국 연예전문매체 TMZ를 인용, 바콜이 이날 아침 집에서 심장마비를 일으켜 사망했다고 전했다.

바콜의 남편이었던 영화배우 험프리 보가트의 재단도 트위터를 통해 바콜의 사망 소식을 알리며 “그녀의 놀라운 삶에 대한 엄청난 감사와 함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바콜은 1942년 잡지 표지모델을 계기로 영화계에 뛰어든 뒤 영화 ‘가진자와 못 가진자’로 데뷔했고 함께 출연했던 25세 연상의 보가트와 1945년 결혼했다.

1957년 보가트가 암으로 사망할 때까지 함께 살았으며 두 자녀를 뒀다.

남편이 사망한 뒤에는 한동안 할리우드 영화에 출연하지 않았으며 1960년대에는 브로드웨이 연극무대에 등장해 토니상을 두 차례 수상했다.

프랭크 시내트라와 잠시 염문을 뿌렸던 바콜은 1961년 배우 제이슨 로바즈와 재혼했다. 그는 1970년대 할리우드로 다시 돌아와 ‘오리엔트특급 살인사건’을 비롯, ‘더 팬’, ‘미저리’ 등의 영화에 잇따라 출연했다.

1996년 영화 ‘로즈 앤 그레고리’로 아카데미상 후보에 처음 올랐으나 상은 ‘잉글리쉬 페이션트’ 주연을 맡은 여배우 줄리엣 비노쉬에게 돌아갔다.

2000년대 들어서도 ‘도그빌’, ‘만델레이’ 등의 영화에 조연으로 잇따라 출연하고 올해초 개봉한 애니메이션 ‘어네스트와 셀레스틴’에 목소리 출연하는 등 활동을 계속해왔다.

바콜은 섹시한 미모와 174㎝의 큰 키는 물론 허스키한 목소리와 직설적 화법으로도 유명했다. 2004년에는 영화 ‘탄생’에 함께 출연했던 니콜 키드먼을 ‘초보자’라고 혹평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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