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베리아, 에볼라 치료제 ‘지맵’ 제공받아

라이베리아, 에볼라 치료제 ‘지맵’ 제공받아

입력 2014-08-15 00:00
업데이트 2014-08-15 03:48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조만간 감염자 3~4명에 투여 개시

서아프리카에서 치명적인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이 확산하는 가운데 라이베리아는 시험단계에 있는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제 지맵을 인수받았으며 조만간 3~4명의 감염자에 이를 투여할 방침이라고 톨버트 은옌스와 라이베리아 보건부 차관보가 14일(현지시간) 밝혔다.

은옌스와 차관보는 지맵이 전날 늦게 라이베리아에 도착했다며 이날부터 에볼라 환자 3~4명을 대상으로 투여를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라이베리아 정부는 앞서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의사 2명이 치료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다른 환자에 지맵을 투여할지는 확실하지 않는 상태다.

이번에 라이베리아에 제공된 지맵은 전 세계에 마지막으로 남은 분량으로 알려졌다.

미국 샌디에이고에 있는 지맵 개발업체는 적정수준의 지맵 공급량을 확보하려면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기니에서 발병한 에볼라는 인접한 라이베리아와 시에라리온, 나이지리아로 퍼졌으며 지난 3월 첫 환자가 발견된 이래 지금까지 1천970여 명이 감염돼 이 중 1천6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에볼라는 이미 서아프리카 의료체제로는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에 이르면서 아직 시험단계 치료제인 지맵의 사용을 둘러싼 윤리적인 논쟁까지 불렀다.

WHO는 지난 12일 일단 “의료 윤리위원회는 에볼라 발병과 같은 특수한 상황에서 일정한 조건이 맞는다면 아직 치료나 예방에 있어, 그 효과나 부작용 등이 밝혀지지 않았더라도 시험단계의 치료제를 제공하는 것이 윤리적이라는데 의견을 모았다”며 지맵의 사용을 허가했다.

지난 11일 라이베리아에서는 670명이 에볼라에 감염돼 이 중 355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종부세 완화,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1가구 1주택·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화해야 한다
완화할 필요가 없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