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시아의 타지키스탄에서 한 노모가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지도자를 향해 자신의 딸과 외손자들을 돌려달라고 공개적으로 호소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아시아플러스’등 타지크 언론은 13일(현지시간) 올해 65세인 마이람 올리모바의 인터뷰가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타지크 남부 소도시 쿨롭에 사는 올리모바는 지난 11일 현지 방송에 나와 IS를 이끄는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를 향해 “나는 당신에 대해 나쁜 말을 하고 싶지는 않다. 단지 나를 불쌍히 여겨 내 딸만 돌려달라”며 울먹였다.
올리모바의 외동딸 굴루 올리모바는 지난해 9월 자녀 셋과 함께 러시아 모스크바로 떠났다.
딸과 외손자들의 모스크바행은 현지에서 일자리를 구한 사위를 만나기 위해서였다고 올리모바는 설명했다.
그러나 두 달 후 딸 가족과 연락이 끊겨 수소문해보니 IS에 가담한 사위가 가족을 이끌고 시리아로 넘어간 것이 확인됐다고 올리모바는 덧붙였다.
특히 그녀는 인터뷰에서 외손자 가운데 생후 6개월 된 갓난아이가 있다며 아이들이 자살폭탄테러 등에 이용될까 두렵다고 하소연했다.
올리모바의 사연은 이후 인터넷과 SNS 등을 통해 빠르게 퍼졌으며 이슬람권인 타지크에서 IS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그녀에 대한 동정여론이 거세지며 주민들이 당국에 대책을 요구해 급기야 타지크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테러조직에서 자국민을 구해내기 쉽지는 않지만, 최선을 다하겠다”며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
타지크 당국은 현재 올리모바의 딸과 그 가족이 실제로 IS에 가담한 것인지와 그들의 생사 등을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세속적 이슬람국가인 타지크에서는 최근 과격 이슬람주의가 확산하며 테러단체에 가담하는 자국민 급증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현지 당국은 타지크인 수백 명이 IS 등에서 활동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문제는 이들이 테러리스트 교육을 받고 국내로 돌아와 테러를 모의하기 때문이다.
타지크에서는 작년 10월 시리아 내전에 참전했다가 귀국한 15명이 주요 고속도로의 터널을 폭파하려다 잡혔으며 타지크 수도 두샨베에서는 지난달 극단주의 무장단체 ‘우즈베키스탄 이슬람운동’(IMU) 소속대원 10명이 경찰서를 습격하려다 체포됐다.
연합뉴스
’아시아플러스’등 타지크 언론은 13일(현지시간) 올해 65세인 마이람 올리모바의 인터뷰가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타지크 남부 소도시 쿨롭에 사는 올리모바는 지난 11일 현지 방송에 나와 IS를 이끄는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를 향해 “나는 당신에 대해 나쁜 말을 하고 싶지는 않다. 단지 나를 불쌍히 여겨 내 딸만 돌려달라”며 울먹였다.
올리모바의 외동딸 굴루 올리모바는 지난해 9월 자녀 셋과 함께 러시아 모스크바로 떠났다.
딸과 외손자들의 모스크바행은 현지에서 일자리를 구한 사위를 만나기 위해서였다고 올리모바는 설명했다.
그러나 두 달 후 딸 가족과 연락이 끊겨 수소문해보니 IS에 가담한 사위가 가족을 이끌고 시리아로 넘어간 것이 확인됐다고 올리모바는 덧붙였다.
특히 그녀는 인터뷰에서 외손자 가운데 생후 6개월 된 갓난아이가 있다며 아이들이 자살폭탄테러 등에 이용될까 두렵다고 하소연했다.
올리모바의 사연은 이후 인터넷과 SNS 등을 통해 빠르게 퍼졌으며 이슬람권인 타지크에서 IS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그녀에 대한 동정여론이 거세지며 주민들이 당국에 대책을 요구해 급기야 타지크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테러조직에서 자국민을 구해내기 쉽지는 않지만, 최선을 다하겠다”며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
타지크 당국은 현재 올리모바의 딸과 그 가족이 실제로 IS에 가담한 것인지와 그들의 생사 등을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세속적 이슬람국가인 타지크에서는 최근 과격 이슬람주의가 확산하며 테러단체에 가담하는 자국민 급증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현지 당국은 타지크인 수백 명이 IS 등에서 활동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문제는 이들이 테러리스트 교육을 받고 국내로 돌아와 테러를 모의하기 때문이다.
타지크에서는 작년 10월 시리아 내전에 참전했다가 귀국한 15명이 주요 고속도로의 터널을 폭파하려다 잡혔으며 타지크 수도 두샨베에서는 지난달 극단주의 무장단체 ‘우즈베키스탄 이슬람운동’(IMU) 소속대원 10명이 경찰서를 습격하려다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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