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후 70년 담화서 식민지배·침략 사죄해야’ 44%
일본인 약 3분의 2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지난달 미국 연방의회 연설에서 피력한 역사인식 관련 입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요미우리 신문이 지난 8∼10일 실시한 전국 여론조사 결과 ‘2차대전에 대한 통절한 반성’, ‘아시아 각국 국민에게 고통을 줬다’는 등 내용을 담은 아베 총리의 지난달 29일 미국 의회 연설에 대해 67%가 ‘평가한다(가치있는 것으로 간주한다는 의미)’고 답했고 ‘평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0%에 그쳤다.
하지만 아베 총리가 8월 발표할 전후 70주년 담화에 식민지 지배와 침략에 대한 사죄와 반성 등 표현을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44%가 ‘사용해야 한다’고 답해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응답(39%)보다 많았다.
아베 총리는 미국 의회연설에서 무라야마(村山)담화의 핵심인 식민지배와 침략에 대한 사죄를 거론하지 않음으로써 전후 70주년 담화에서도 사죄 문구를 담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강해진 상황이다.
또 지난달 미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이 방위협력지침(가이드라인)을 개정한데 대해 70%가 ‘평가한다’고 답해 ‘평가하지 않는다’는 응답 비율(19%)을 크게 웃돌았다.
또 집단 자위권 행사 방침을 담는 안보법률 개정에 대해 46%가 찬성하고, 41%가 반대했다. 이는 4월 3∼5일 실시한 앞선 조사결과에 비해 찬반 비율이 역전된 것이라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아베 내각 지지율은 58%로 고공행진을 계속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