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습 뚜렷이 드러낸 사진 공개…지름 450km 크레이터
토성의 위성 테티스에 있는 대형 충돌 크레이터 ‘오디세우스’의 모습이 뚜렷이 드러난 고해상도 사진이 공개됐다. 오디세우스는 지름이 450km인 원형이며, 그 넓이는 남한의 절반이다.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카시니-하위헌스 탐사계획의 카시니 궤도선이 포착한 오디세우스의 사진을 27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이 사진은 올해 5월 9일 카시니 궤도선이 테티스에서 약 30만km 떨어져 있을 때 촬영한 것으로, 해상도는 화소당 1.8km다.
사진에서 테티스는 자신의 그림자에 우하단이 가려지고 좌상단의 나머지 부분이 그믐달 모양으로 빛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오디세우스는 주변 지역보다 확연히 더 밝다.
이는 오디세우스를 만들어 낸 대충돌로 노출된 지형의 조성이나 구조가 주변 지역과 다르기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
이 사진은 자외선, 녹색, 적외선 스펙트럼 필터들을 결합해 만들어 낸 이미지로, 자연 상태의 색깔만으로 표시하는 것보다 표면 상태를 더 뚜렷이 드러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사진에서 왼쪽 위로부터 햇빛이 비치고 있으며, 오른쪽 아래는 토성에서 반사된 빛으로 희미하게 빛나고 있다.
오디세우스는 1981년 9월 보이저 2호가 토성 근처를 지나갈 때 발견됐다.
이 크레이터의 바깥을 고리 모양으로 둘러싸고 있는 산은 평균 반지름보다 약 5km 높고, 크레이터의 바닥은 평균 반지름보다 약 3km 낮은 것으로 보인다.
오디세우스 크레이터는 원래 지금보다 훨씬 깊었으나, 테티스 표면의 지질 활동으로 얕아진 것으로 추정된다.
카시니-하위헌스 탐사계획은 미국 NASA, 유럽우주국(ESA), 이탈리아우주국의 공동 프로젝트로, 1997년 10월 우주선이 지구에서 발사돼 2004년 7월 토성 궤도에 진입했다.
궤도에 진입한 우주선은 카시니 궤도선과 하위헌스 탐사선 등 두 부분으로 되어 있었다.
이 중 하위헌스 탐사선은 2004년 12월 모선에서 분리돼 2005년 1월 토성의 위성 타이탄의 표면에 착륙했고, 카시니 탐사선은 여전히 토성 주위를 돌며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
카시니 탐사선은 2017년 임무를 끝내고 토성 대기권으로 진입해 파괴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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